“한 마리 먹었는데 배 안 부른 이유” 교촌치킨, 순살 200g 줄었다
파이낸셜뉴스
2025.09.12 05:00
수정 : 2025.09.12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순살치킨의 메뉴 중량을 30%가까이 줄였다. 가격은 그대로 두고 제공량을 줄여 사실상 가격 인상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이날부로 순살치킨 메뉴의 조리 전 중량을 기존 700g에서 500g으로 줄였다.
이번 정책은 최근 출시한 마라레드순살, 반반순살 등 신메뉴 10종과 기존 메뉴 후라이드 순살, 양념치킨 순살 등 4종에 일괄 적용된다.
가격 변동은 없으나 순살치킨의 용량이 줄어든 만큼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는 상승한 셈이다. '슈링크플레이션'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슈링크플레이션’은 가격은 유지하는 대신 제품 크기나 용량은 줄여 일종의 가격 인상의 효과를 보는 걸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재료와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중량을 줄이거나 원재료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며 "가격을 동결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소비자 부담은 커지는 가격 인상인 셈"이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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