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반려견 2마리 '월 150만원' 유치원 보낸다"는 여친

파이낸셜뉴스       2025.09.12 09:47   수정 : 2025.09.12 09: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반려견 키우는 여자친구가 반려견 2마리를 애견유치원에 보내고 싶어해 결혼이 걱정된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아지 키우는 여친과의 결혼이 걱정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내년 결혼 예정이라는 남성 A씨는 "여자친구는 개를 2마리 키우는데 결혼하면 신혼집으로 데리고 오기로 했다"면서 "별생각이 없었다가 갑자기 좀 겁난다"고 했다.

이어 "비숑 프리제 2마리인데 두 마리 다 조금씩 문제가 있다. 마냥 순하고 건강한 개들이라면 고민 안 했을 거다"라고 했다.

A씨는 "(반려견 2마리는) 신부전증에 피부염 등 질환이 있는데, 이런 건 병원에서 해결할 수 있으니까 그렇다 치는데 사람 손을 너무 많이 탄다"면서 "사람이 옆에 있으면 계속 치대고 사람이 없으면 하울링 하거나 사고 친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은 예비 처가에서 키우지만 '결혼하고 어떻게 할 거냐'고 물으니, 회사 근처에 애견 유치원 봐놨다고 한다. 대충 검색해 보니 2마리에 150만원은 되는 거 같다"고 토로했다.

A씨가 여자친구에게 "한 마리만 우리가 키우면 안 되냐"고 묻자, 여자친구는 "절대로 안 된다. 우울증 걸린다"며 "개들 데리고 결혼하니까 싫은 거냐. 심술부리냐"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A씨는 "나도 100% 아니라고는 말 못하겠다. 주변에 개 키우는 사람도 없고 해서 고민 글 남긴다"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부분이 안맞으면 결혼 다시 생각해야 한다", "지인이 개 키우는 여자랑 결혼했는데 돈 나가는 거 보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수준이더라", "유치원비, 병원비 엄청나게 깨질 거 생각해야 하고, 노견되면 병시중도 해야 한다", "자식 2명 데려오겠다는 것과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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