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매관매직 의혹' 김상민 구속심사 17일 실시

파이낸셜뉴스       2025.09.12 21:32   수정 : 2025.09.12 21:31기사원문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수사 박



[파이낸셜뉴스] 공천을 받기 위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액의 그림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구속기로에 놓였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17일 오후 2시30분 정치자금법 위반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전 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김 전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에 등장한다. 김 전 검사는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공천을 주려고 했던 인물로 지목됐다. 김 여사가 김 전 검사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출마시키고자 개입했다는 것이 의혹의 주요 골자다.

명태균씨는 김 여사가 조국 수사로 고생한 김 전 검사를 지역구에서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했다며 선거 후 장관 혹은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 전 검사는 당내 경선에서 컷오프됐고, 지난해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로 자리를 옮겼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공천과 공직 임명 과정에 특정 영향력이 개입된 것이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해당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특검팀은 지난 7월 8일 김 전 검사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고, 같은 달 18일 국정원도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전날에도 김 전 검사의 지방 소재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김 여사의 친오빠 김진우씨 장모 집에서 발견된 이우환 화백의 '점으로부터 No.800298' 그림 출처가 김 전 검사로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김 여사에게 그림을 전달하고 공천을 받으려고 했다고 판단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그림을 받은 수수자'로 적시했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김 여사에게 그림을 전달한 '공여자'로 봤다.
또 김 전 검사가 선거용 차량 대여비를 대납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수자'로 판단했다. 해당 의혹은 '존버킴' 또는 '코인왕'으로 불린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김 전 검사가 지난해 총선 출마 준비를 하면서 선거용 차량 대여비를 대납받았다는 것이 골자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에 박씨는 제외됐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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