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형 마이크로그리드 아프리카·중앙아시아로 확산된다
파이낸셜뉴스
2025.09.13 09:59
수정 : 2025.09.13 09:58기사원문
전남도, 세네갈·키르기스스탄 ODA 사업 유관기관 킥오프회의...해외 진출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소규모 지역에서 자급자족 가능한 차세대 전력망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남형 마이크로 그리드(Micro Grid)가 아프리카·중앙아시아로 확산된다.
전남도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관련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킥오프 회의를 최근 전남테크노파크에서 열고, 전남형 마이크로 그리드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남도가 올해 추진하는 공적개발원조 사업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공공협력사업의 '세네갈 농촌 개발을 위한 에너지자립 역량 강화 로드맵 구축'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지식공유프로그램(KSP)의 '키르기스스탄 소수력 기반 온사이트 마이크로 그리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실행형 정책 자문 및 실증 연계 타당성 조사'다.
세네갈 사업은 전력공기업인 한전KDN이 주관하고 동신대, 전남테크노파크, 아이오티플러스㈜가 협력 기관으로 참여한다. 세네갈 파나에 지역의 농촌 공동체가 필요로 하는 전력 수요를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전력 공급과 에너지 자립을 위한 단계별 종합 로드맵을 수립해 농촌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게 목표다.
키르기스스탄 사업은 에너지밸리 벤처기업인 렉스이노베이션㈜이 단독으로 수행한다. 키르기스스탄 키치케민 지역을 대상으로 소수력 발전-에너지저장장치(ESS)-에너지관리시스템(EMS)-가상발전소(VPP)가 통합된 온사이트형 마이크로 그리드 모델을 설계하고, 제도 개선과 실증 연계를 위한 자문을 할 계획이다.
정현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이번 공적개발원조 사업은 전남지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고 전남의 에너지 기술력을 국제사회에 알릴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정책과 차세대 분산 전력망 기술을 국제사회와 공유해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이번 공적개발원조 사업 외에도 지난해 한국국제협력단 공적개발원조 기획사업에 이어 2025년 시범사업에도 선정돼 '키르기스스탄 전력계통 안정화, 효율화를 위한 분산전원제어 시스템 구축 사업(녹색에너지연구원 주관)'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상세기획사업에도 선정돼 '탄자니아 잔지바르 운구자섬 빙구니지역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구축 사업(녹색에너지연구원 주관)'을 진행 중이다.
전남도는 국내외 다양한 마이크로 그리드 플랫폼 개발과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 경험을 바탕으로 개도국의 농촌 전력 접근성 제고와 에너지 자립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혁신클러스터육성사업(전남테크노파크) △에너지위크·해외진출 역량강화(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글로벌 에너지포럼·IURC(녹색에너지연구원) 등 다양한 국제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도내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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