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선물한 기적… LG 홍창기와 난치병 극복 소년 윤후의 가슴 벅찬 하루
파이낸셜뉴스
2025.09.13 12:13
수정 : 2025.09.13 12: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LG트윈스가 9월 12일, 메이크어위시 코리아와 함께한 특별한 하루는 단순한 사회공헌 행사가 아니었다. 그것은 야구라는 스포츠가 가진 힘, 그리고 한 선수와 한 팬의 간절한 꿈이 맞닿는 순간이었다.
그날, LG트윈스의 유니폼을 입은 소년이 있었다.
그의 작은 소원은 오직 하나였다. 대한민국 최고 리드오프인 홍창기를 직접 만나는 것.
소식을 들은 홍창기는 단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었다. 훈련 전 그는 윤후 군과 함께 캐치볼을 하고, 티볼 배팅을 하며 야구선수의 꿈을 키워가는 소년에게 조언을 건넸다. 윤후 군은 그 자리에서 직접 쓴 편지와 정성껏 만든 키링을 홍창기에게 선물했고, 홍창기는 윤후의 이름과 날짜가 적힌 친필 싸인 배트로 화답했다.
홍창기는 “윤후를 보며 어린 시절의 내 모습을 떠올렸다. 힘든 상황에서도 야구를 꿈꾸는 모습이 큰 용기가 됐다. 나도 그 힘을 경기장에서 이어받아 더 열심히 뛰겠다.”며 가슴 찡한 소감을 전했다.
LG트윈스는 지금 단독 선두를 달리며 2년 만의 통합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리고 그 여정의 중심에 홍창기가 있다. 그가 부상에서 복귀해 다시 1번 타석에 서는 순간, 팬들은 안도와 설렘을 동시에 느낀다. 하지만 그보다 더 설레는 것이 있다.‘야구가 누군가의 삶에 빛이 될 수 있다’는 진실이었다.
야구장은 단순한 경기장이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꿈을 심어주는 곳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살아갈 힘을 주는 공간이다. LG의 9월 12일, ‘위시데이’는 그 사실을 다시 한번 우리에게 증명해주었다.
자신을 좋아하는 팬에게 기적 같은 하루를 선물한 홍창기, 그리고 그 순간의 주인공이었던 윤후. 두 사람의 만남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LG트윈스라는 팀이 가진 가치를 증명하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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