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담는 자산운용사, 채권개미 '직접'투자서 '간접'투자로

파이낸셜뉴스       2025.09.14 14:12   수정 : 2025.09.14 16: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개인들의 채권 직접 투자 열풍이 시들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개인들의 간접투자 형태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달까지(1월 1일~9월 12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5조161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순매수액 7조2817억원과 비교하면 2조1202억원 줄어든 수치이다.

채권 금리 인하는 채권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서 지난해 채권을 매수했던 투자자들은 저점 매수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또 고금리라는 메리트까지 챙겼다는 점에서 시기적절한 투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기준금리는 하락으로 방향을 잡고 있지만 △금리 하락폭에 대한 의구심 △전보다 낮아진 고금리 매리트가 채권 개미 열풍을 조금씩 수그러들게 하고 있다. 회사채 시장에 큰손으로 떠올랐던 개인 투자자들이 수급의 주체로서 안정적이지 못한 셈이다.

이렇게 개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자산운용사들이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자산운용사(공모)이 순매수한 회사채 규모는 9조6657억원(1월 1일~9월 12일)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조285억원)의 4배가 넘는 규모이다. 자산운용사들이 회사채 ETF 설정을 늘리면서 회사채 투자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ETF의 투자 주체는 대부분 개인투자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채권 투자 형태가 직접투자형태에서 간접투자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즉 ETF를 통해 채권 투자의 대중화가 확인되고 있는 대목이다.

기존 채권의 직접 투자는 자산가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고,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주식 투자 대비 떨어진 바 있다. 투자 단위가 수백만원에서 1000만원 단위로 뭉칫돈 위주로 증권사 창구에서 주문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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