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수시 '사탐런' 영향으로 '하향 안정지원'
파이낸셜뉴스
2025.09.14 12:43
수정 : 2025.09.14 12:43기사원문
의약학 및 주요 대학의 경쟁률 하락
교대·지방대·논술전형 경쟁률 상승
[파이낸셜뉴스] 이번 202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에서는 의약학 계열 정원 축소와 '사탐런' 현상으로 수험생들의 하향·안정 지원 추세가 두드러졌다. 때문에 의약학 및 주요 대학의 경쟁률은 하락한 반면, 교대, 지방 대학, 그리고 논술 전형의 경쟁률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특징을 보였다.
하지만, 자연계열은 6705명(3.2%) 감소하며 경쟁률이 25.25대 1에서 23.82대 1로 하락했다.
특히 의약학 계열의 경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3184명 감소하는 등 지원 인원이 크게 줄었고, 반대로 초등교육과(교대)에는 2949명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또한, 논술 전형에서는 아주대 약학과가 708.2대 1, 성균관대 약학과가 515.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원자들의 논술 전형 선호도가 확인됐다.
■'사탐런'이 입시 지형 바꿔
2026학년도 수시 지원의 가장 큰 특징은 '사탐런' 현상이 불러온 인문계와 자연계의 지원자 수 변화다.
자연계열 학생이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인문계열 지원자 수는 증가하고, 자연계열 지원자 수는 크게 감소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자연계열에서 사탐 과목을 불허하는 서울대, 연세대의 지원자 수는 크게 줄었지만, 올해부터 자연계열에 사탐을 허용한 고려대는 지원자 수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수능 최저를 통한 학교 내신 불이익 극복이 유리해졌고, 자연계열에서는 수시 수능 최저 확보에 부담이 생겨 하향 안정지원 추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의약학 지원 감소, 교대는 급증
의약학 계열은 의예과 정원 축소로 인한 심리적 위축으로 지원자가 크게 감소하는 '소극적 지원' 경향을 보였다. 반면, 초등교육과(교대)는 최근 몇 년간 입시 결과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지원자가 몰려 전년 대비 지원 인원이 크게 상승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김병진 소장은 "의약학 계열은 의대 지역인재전형에서 안정을 잡고 수도권 의대, 서울권 치·약대에 지원하려는 경향이 둔화되면서 전체 지원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향·안정 지원이 트렌드
이번 수시모집에서는 수험생들의 심리적 위축으로 인해 상향·소신 지원보다는 내신이 좋은 학생부 교과전형 및 서류형 종합전형에 대한 '하향·안정 지원' 추세가 두드러졌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러한 경향은 주요 대학의 경쟁률 하락으로 이어졌고, 상대적으로 수도권 중하위권 대학과 지방 거점 국립대 등은 수험생들의 안정 지원 심리로 인해 경쟁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6회 지원 제한에 포함되지 않는 과학기술원에 대한 '보험성 지원'이 늘어 대부분의 과학기술원 경쟁률이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학생부 위주 전형과 달리 논술 전형의 경쟁률은 크게 줄지 않았는데, 이는 정시 위주로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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