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특수 놓칠라…'K굿즈 구하기' 하늘의 별 따기
파이낸셜뉴스
2025.09.14 18:18
수정 : 2025.09.14 21:20기사원문
OTT 흥행에 K컬처 세계적 관심
전통굿즈·문화 체험에 수요 급증
유통가 캐릭터 협업 이어지지만
공급 태부족, 현장 수요 못 따라가
고급화·공급 인프라 확대 필요성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개봉한 케데헌은 지난 12일 기준 누적 시청 수 2억9150만회로, 역대 넷플릭스 전체 영화 중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출시 3개월이 지났지만 전세계에서 꾸준히 시청자가 유입되고 있다. 특히 작품 속 주인공들의 의상 및 소품, 무대 연출 등에 우리나라 전통문화 요소가 강조되면서 전통 굿즈와 문화 체험 등이 덩달아 각광받고 있다.
유통가도 발빠르게 전통적 요소를 차용한 케데헌 상품 출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6월 전통적으로 길한 의미를 가진 민화 '호작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상품 3종(머그, 텀블러, 키체인)이 '역주행' 중이다. 호작도가 케데헌 속 호랑이(더피)와 까치(수지)의 모델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올해 7~8월 전년 대비 관련 상품 매출이 약 20% 급증했다. 이에 스타벅스는 올해 광장마켓점 특화 굿즈로 선보였던 '한복 베어리스타 키체인' 2종을 지난달부터 전국 100개 매장으로 확대했다.
다이소는 15일 '전통, 다시 태어나다'라는 멘트를 앞세운 '전통 시리즈'를 출시한다. 1000~5000원의 가격에 자개·전통 문양 등에서 모티프를 얻은 서랍장, 노트, 백자 미니어처 등을 선보인다. 농심, SPC, GS리테일 등 식품·유통사들도 케데헌 상품을 출시했지만 캐릭터 협업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케데헌으로 촉발된 K전통문화 열풍이 '반짝 유행'이 아닌 장기적 산업화로 이어지려면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는 정책적 전략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예기치 않게 맞은 전통문화 열풍이 지속 가능하려면 지자체, 관련 부처에서 관련 경험을 고급화하기 위한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며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굿즈샵 등은 수요가 몰리지만 협소한 장소와 재고 부족으로 인프라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공모를 통해 선정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판매 굿즈는 구조적 한계로 공급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관계자는 "박물관 공식 굿즈의 경우 품질 등을 담보하기 위해 국내 제조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납품 업체들이 대부분 1인 기업 등 소상공인이기 때문에 소상공인 지원책 등이 동반되지 않으면 공급 확대가 어렵다"며 "온·오프라인 모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인기 품목은 대부분 '솔드아웃'이고 배송도 2주 이상 걸린다"고 전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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