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 vs 임성재 vs 안병훈 vs 김시우... 골프팬들 심장 폭발할 빅매치, 우정힐스에서 열린다

파이낸셜뉴스       2025.09.15 13:29   수정 : 2025.09.15 14: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시아 골프를 대표하는 임성재(한국)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한국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오는 10월 23일부터 충남 천안 우정힐스CC에서 개막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그 무대다. 대한민국 충남 천안 우정힐스CC는 코스 리뷰얼이 이뤄진 후 아직까지 한 번도 대회를 치른 적이 없는 미지의 전장이다.

피트 다이의 아들 페리 오 다이가 설계한 이 코스는 이번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위해 오롯이 준비되었다. 그리고 그 무대 위에 아시아 골프 역사를 다시 쓴 두 남자가 나란히 선다. 임성재와 마쓰야마 히데키다.

2020년 임성재는 세계를 놀라게 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마스터스 준우승을 차지했고 그 해 PGA 투어 신인왕까지 품으며 한국 남자 골프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불과 1년 뒤 마쓰야마 히데키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아시아 최초이자 일본인 최초의 마스터스 우승. 전 세계가 눈앞에서 역사를 목격했다. 단 1년 사이에 준우승과 우승, 그리고 두 사람 모두 ‘아시아 최초’라는 수식어를 새겼다. 두 선수의 이름은 이미 단순한 골퍼의 범주를 넘어 아시아 골프의 상징이 되었다.



그런 두 선수가 이제 한국 땅에서 맞붙는다. 그것도 PGA와 DP월드투어의 교차점이자 한국 골프 팬들이 가장 기다려온 내셔널 타이틀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다. 마쓰야마 히데키는 시즌 개막전에서 PGA 투어 최다 언더파 기록을 갈아치우며 통산 11승을 올린 살아있는 전설이고 세계랭킹 16위로 여전히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임성재는 7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라는 꾸준함의 아이콘으로 화려하지 않지만 단단한 성적으로 매년 PGA의 정점 무대에 서는 유일한 한국인이다. 여기에 2024 우승자인 안병훈과 PGA 2승 김시우까지 가세한다. PGA 투어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이 모두 한 무대에 모인다.

솔직히 이런 라인업을 한국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적이다. “세계 여러 코스를 돌며 실력을 테스트하는 걸 즐긴다”는 마쓰야마의 포부는 낯선 코스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임성재에게도 이는 도전이자 기회다. 한국 팬들 앞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정면으로 맞붙는 시험대이기 때문이다. 김시우와 안병훈도 마찬가지다.





라인업이 워낙 화려해 이번 대회는 한국 골프 팬들에게 엄청난 관심을 선사할 예정이다.
PGA 수준의 아시아 남자 골프 최고봉을 선사할 대회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총 36명의 최상위권 선수들만 출전이 허락되는 대회인만큼 이들이 모두 보여 불꽃튀는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우정힐스의 새 잔디 위에서 임성재와 마쓰야마, 안병훈과 김시우, 그리고 한국의 옥태훈, 문도엽, 박상현 등의 이름이 어떻게 새겨질지 이번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단순한 시즌 마지막 대회가 아니라 아시아 골프의 자존심을 건 전쟁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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