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민애 "케냐 카쿠마 어린이들 희망 잃지 않게 해주세요"
파이낸셜뉴스
2025.09.15 18:19
수정 : 2025.09.15 17: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계적 인도주의 기구인 국제구조위원회는 홍보대사 겸 배우 오민애와 함께 케냐 카쿠마 난민캠프를 방문해 엄마와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여정은 국제구조위원회와 SBS가 함께하는 방송 ‘잘 먹고 잘 사는 법’의 일환으로, 지난 12일 오전 11시 방영됐다.
오민애는 지난 6월 캠프를 직접 방문해 국제구조위원회가 운영하는 의료 시설을 둘러보고, 그곳에 거주하는 여성들과 함께 물을 길으러 가고 빨래를 돕는 등 일상의 무게를 함께하며 현장을 체감했다.
국제구조위원회에 따르면 카쿠마 난민캠프는 약 30만명이 거주하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난민캠프다. 그러나 이곳의 보건 상황은 매우 열악하다. 신생아 1000명 중 14.7명이 생후 28일 내 사망하며, 출생 10만건당 산모 사망은 124.2명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제구조위원회는 난민캠프 내 유일한 종합병원인 ‘아무사이트 병원(Ammusait Hospital)’을 운영하고 있다. 180개 병상과 분만실을 갖춘 이 병원은 세계 최초로 난민캠프 내 소아 수술실을 마련했다. 급성 영양실조 어린이들을 위한 안정화 병동도 운영하며 특화된 모자보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오민애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자녀를 위해 헌신하는 카쿠마의 엄마들을 보며 같은 엄마로서 깊은 아픔을 느꼈다"며 "한국전쟁 직후 우리의 모습과 닮은 카쿠마 캠프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이어져 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은영 국제구조위원회 한국 대표는 "선한 영향력으로 국제구조위원회의 여정에 동참해준 오민애 홍보대사께 감사하다"며 "치료와 지원이 시급한 케냐의 엄마와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이번 방송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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