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애인 일자리 1만2000개 창출...5개년 계획에 예산 2조원 투입
파이낸셜뉴스
2025.09.16 16:09
수정 : 2025.09.16 13:42기사원문
'2530 장애인 일상활력 프로젝트’...4대 분야 지원
공공일자리 2배 이상 확대·중증 특화 직업학교 개교
2032년까지 저상버스 100% 전환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2030년까지 장애인 공공일자리를 1만2000개까지 늘린다. 장애인 지원 주택은 2030년까지 500가구로 확대하고 2027년부터 저소득 가구 장애아동에게 연간 10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한다.취업률이 특히 낮은 발달·뇌병변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직업학교도 2030년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서울시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장애인이 활력있는 일상을 누릴 수 있는 도시 실현'을 위한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밀착지원으로 ‘아주 보통의 하루(아보하)’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소득 보장'으로 경제적 자립을 지원한다. 장애인 공공일자리를 현재 연간 5000개 수준에서 2027년 7000개, 2030년 1만2000개로 늘린다.
중증 특화 ‘장애인 전문 직업학교'도 2030년까지 신설하기로 했다. 현재 운영 중인 서울시 기술교육원에도 ‘장애인 특화과정(목공, 바리스타, 제빵 등)’을 신설해 운영한다.
당장 필요한 긴급 자금을 위한 ‘서울형 개인예산제’는 현재 100명에서 2030년까지 2600명으로 늘리고 지원예산도 현재 1인당 4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높인다. 중증장애인에 지급하는 ‘서울형 장애인 부가급여’는 현재 월 4만원에서 2030년까지 월 8만원으로 2배 인상해 3만여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맞춤형 '주거'와 촘촘한 '돌봄'도 제공한다. 최대 20년간 마음 편하게 거주 가능한 '장애인 지원주택'을 현재 336가구에서 500가구로 확대한다. 2027년부터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 가정 내 만 9세 미만 장애아동 2000명에게 연간 100만원의 의료비도 지원한다.
AI(인공지능)와 로봇 기술을 활용해 계단 이용 등을 도와주는 '클라이밍 휠체어'와 보행 보조 로봇 등 장애인들의 이동을 도와줄 '최첨단 보행 보조기기'도 500명에게 보급한다. 마을버스는 2030년까지, 시내버스는 2032년까지 100% 저상버스를 도입해 이동권을 확대한다.
장애인 거주 시설 내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앞으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 시설 즉시 폐지 행정처분을 비롯해 인건비 삭감, 추가 보조금 지원 제한 등 고강도 조치로 재발을 막는다.
장애인 누구나 문화·예술·체육 등 여가활동을 장벽없이 즐기도록 '어디서나 장애인 생활체육교실'을 현재 200곳에서 300곳으로 늘린다. 최중증 장애인을 돌보는 종사자에 대한 처우도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심리지원프로그램, 사회복지 종사자 역량개발과 휴식을 위한 연수원 건립도 추진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애인의 보통의 하루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평범한 일상이 되는, 함께 행복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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