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정상화" 맞불...고려아연·영풍, 지배구조 놓고 정면 충돌
파이낸셜뉴스
2025.09.16 17:50
수정 : 2025.09.16 17:50기사원문
영풍 "적대적 M&A는 왜곡된 프레임"
고려아연 "기업 사유화 시도 막을 것"
[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의 지배구조를 둘러싼 최대주주 영풍과 현 경영진 간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영풍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정당한 주주권 행사라고 주장한 반면, 고려아연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은 영풍이 기업을 사유화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영풍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최대주주로서 고려아연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일 뿐"이라며 "이를 적대적 기업결합(M&A)으로 호도하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회사 측은 "영풍과 MBK는 고려아연을 수익 회수의 수단으로 삼고 해외자본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 같은 시도는 결코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단순한 경영권 방어를 넘어 기업가치를 높이고 모든 이해관계자와 지역사회, 국가, 나아가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고려아연은 "영풍·MBK 측을 반면교사 삼아 노동자와 지역사회에 고통을 주지 않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구하겠다"며 "어떠한 공격과 음해에도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다"고 덧붙였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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