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車수출 역대 최고 찍었지만 관세 25%에 대미수출 15% 감소
파이낸셜뉴스
2025.09.16 18:22
수정 : 2025.09.16 18:22기사원문
1~8월 누적 수출 477억달러
16일 산업부가 발표한 '8월 자동차산업동향'에 따르면 8월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한 55억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8월 자동차 수출액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1~8월 누적 수출액도 477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대미 수출은 20억97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5.2% 줄었다. 반면 유럽 지역 수출액은 전기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8월 수출을 견인했다. 유럽연합(EU) 지역은 전년 동월 대비 54% 증가한 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문제는 북미 시장이다. 일본은 미국과의 합의에 따라 자동차 관세율을 기존 27.5%에서 15%로 낮췄다. 하지만 한국산 자동차는 여전히 25% 고율 관세가 적용되고 있어 양국 간 10%p 관세 격차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일본차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반면, 한국차는 불리한 조건에서 수출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관세 격차가 유지된다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어 "현대차가 미국에서 가격을 크게 조정하기는 쉽지 않아 영업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일본과의 관세 격차가 본격화된 만큼 업계가 버틸 수 있도록 기초체력을 보완할 방안들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월간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수출량, 내수판매량 동반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7.1% 증가한 32만1000대를 기록하며, 2013년 이후 8월 생산량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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