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효과 미쳤네" 쿠팡플레이, LAFC 중계에 이용자 급증
파이낸셜뉴스
2025.09.17 06:00
수정 : 2025.09.17 06:40기사원문
쿠팡플레이가 손흥민이 소속된 LAFC(로스앤젤레스 풋볼클럽)의 2025 시즌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경기를 생중계하면서 이용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쿠팡플레이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113만3899명을 기록했다. 바로 전날인 13일만 해도 DAU가 99만834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이용자 수가 13.6% 증가했다.
쿠팡플레이는 ‘손흥민 효과’를 기대하고 2025/26 시즌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중계를 시작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LAFC 이적으로 인해 한국 축구 대표팀 A매치나 ‘무한도전 마라톤’ 같은 이벤트가 있었던 날을 제외하면 주말 들어 DAU가 100만을 넘긴 날이 단 하루도 없었다.
하지만 지난 14일 오전 9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FC와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의 경기를 중계하자 단번에 1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쿠팡플레이를 이용한 것이다. 이날 EPL 웨스트햄-토트넘, 브렌트포드-첼시, 번리-리버풀 경기도 있었지만 번리-리버풀전을 제외한 2경기 모두 새벽에 열린 점을 고려하면 쿠팡플레이의 DAU 급증은 ‘손흥민 중계 효과’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최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A매치 원정 2연전을 생중계한 지난 7일과 10일 쿠팡플레이의 DAU가 각각 111만527명, 111만7150명인 점을 감안하면 손흥민 개인의 영향력이 대표팀 못지 않은 셈이다.
당분간 쿠팡플레이는 손흥민의 LAFC 경기를 생중계하면서 이용자 확보에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EPL 중계권 확보를 위해 계약기간 6년에 총 4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투자를 한 것에 대한 가성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플레이는 4200억원은 사실과 다른 금액이라고 하면서도 정확한 금액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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