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노조, 부분파업…현대차와 다른 요구할까?

뉴시스       2025.09.17 14:39   수정 : 2025.09.17 14:39기사원문
16~19일 부분 파업 나서 투쟁 지속 2차 제시안 거부 후 추가 제시 요구 현대차 수준 성과급에도 수용 불가 사측 추가 제시안 마련 쉽지 않아 지급 주식 수 확대 제안 가능성도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현대모비스 노조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두고 부분 파업을 이어가며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2차 제시안을 거부하고 추가 제시안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현대모비스 입장에서 추가 제시안 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2차 제시안에 담긴 임금 인상 규모가 현대차 노사가 타결한 임단협 규모와 이미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가 어떤 방식으로 노조를 설득해 잠정 합의안을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노조는 전날부터 오는 19일까지 부분 파업을 지속한다. 16~17일에는 하루 4시간씩, 18~19일에는 하루 6시간씩 각각 부분 파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노조는 이번 주에는 부분 파업을 이어가고, 오는 22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투쟁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노조는 사측이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아 부분 파업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사측이 제시한 2차 제시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2차 제시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400%+1500만원+주식 17주 지급 등이 담겼다.

이는 현대차 노사가 타결한 임단협 규모와 유사한 수준이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0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450%+1580만원 지급 ▲주식 30주 지급 등의 내용이 담긴 잠정 합의안을 가결시켰다.

이를 두고 현대모비스가 2차 제시안보다 성과급 규모를 대폭 늘리긴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실제 현대모비스 노사는 지난해에도 현대차와 유사한 수준의 성과급에 대해 합의했다.

결국 현대모비스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급 주식 수 확대 등의 추가 제시를 통해 노조를 설득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를 통해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할 것이란 관측이다.

현대모비스 노조는 추가 제시를 통해 현대차와 동일한 규모의 성과급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 노사가 현대차 성과급 규모를 넘어서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현대차의 임단협과 유사한 수준의 합의안을 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최악의 경우 현대모비스 노조가 장기간 파업을 이어가며 대규모 성과급 인상을 요구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현대모비스 노조의 파업이 길어지면, 이에 따른 생산 차질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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