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가 트럼프 종전구상 지지하자 트럼프 "땡큐, 생일 축하"…美印 해빙?

무역 협상도 재개…美 "긍정적 회담"·印 "타결 노력 강화"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산 석유 구매와 관세 등으로 충돌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6일(현지시간) 통화하면서 칭찬을 주고받았다.

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친구인 모디 총리와 멋진 통화를 했다"면서 "생일 축하한다. 정말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우 전쟁 종식에 대한 모디 총리의 지지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모디 총리도 엑스(X)에 글을 올려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 축하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양국 관계를 '새로운 높이'로 끌어올리겠다"면서 "러우 전쟁의 평화적 해결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이전까지만 해도 사이가 좋았으나 최근 관세와 러시아 석유 구매 등으로 관계가 악화됐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문제 삼아 지난달 27일부터 인도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 50%를 부과했으며, 모디 총리도 보란 듯이 지난달 31일 중국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에 참석해 중국, 러시아 정상들과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다 최근 양국은 무역 협상을 재개하며 해빙 조짐을 보이고 있다.

AFP에 따르면, 미국과 인도 무역 당국자들은 이날 뉴델리에서 무역 협상을 진행했다.

인도 상무부는 "이번 논의는 긍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이었다"며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 협정을 조속히 타결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mail]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