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잇따라 협박 신고...중학생 긴급체포(종합)
파이낸셜뉴스
2025.09.17 16:50
수정 : 2025.09.17 16:50기사원문
16일 초등학교에 '핵폭탄 터뜨리겠다' 협박 신고
다음날인 17일 중학교 '보건실에 불 지르겠다' 잇따라 신고
생일 지나 형사처벌 대상, 공중협박 혐의 적용 예정
경기 수원권선경찰서는 공중협박 혐의로 중학생 A군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A군은 이날 오전 9시 26분께 119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권선구 모 중학교 보건실에 불을 지르겠다"고 허위 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허위 신고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전화번호는 해당 중학교 재학생 명의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경찰은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A군이 친구의 전화번호를 도용해 허위 신고한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전날 오전 11시 20분께는 119안전신고센터 홈페이지 '신고하기' 란에 "권선구 모 초등학교에 핵폭탄을 터뜨리겠다"는 허위 협박 신고가 접수돼 학생과 교직원 등 280여명이 한때 대피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 신고는 해당 초등학교 재학생인 B군 명의의 전화번호로 작성돼 B군이 용의자로 의심받았지만, 경찰은 이 역시 A군이 B군의 연락처를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A군의 신원을 특정한 뒤 동선을 추적해 이날 오후 2시 28분께 인천시의 한 청소년쉼터에서 A군을 긴급체포했다.
체포 당시 A군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 특정 당시 A군은 촉법소년(형사미성년자)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인 결과 최근 생일이 지나 형사처벌 대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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