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미래를 설계하는 소재 R&D 혁신
파이낸셜뉴스
2025.09.17 18:02
수정 : 2025.09.17 18:01기사원문
'소재가 없는 산업은 없다'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거대한 변화 속에서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은 소재 기술이다. 반도체, 이차전지 등 미래산업의 성패는 어떤 소재를 얼마나 앞서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특히, 나노·소재 분야는 기초과학과 응용기술을 '기술의 다리'이자, 대한민국 기술 주권의 버팀목이다.
세계적 학술성과인 리튬 초이온전도체 신소재 개발(2023년 사이언스 게재), 희토류 대체 영구자석 소재 국산화, 반도체 도금소재의 국산화 및 벤처 창업 등은 연구성과가 산업 현장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은 연구성과가 곧바로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증명한다.
정부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2026년도 연구개발(R&D) 예산에서, 나노·소재 분야 지원을 전년 대비 10% 이상 확대했다. 이는 소재 기술을 미래 전략의 핵심 축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우수 성과 가운데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원천기술을 선별해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는 전주기 체계가 본격 추진된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연구 성과 창출'에 머무르지 않고 '성과 확산과 산업 도약'까지 책임지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연구실에서 나온 성과가 산업현장과 신시장 개척으로 연결되는 길을 정부가 열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진정한 도약은 연구성과가 산업현장으로 확산되고, 기업의 혁신으로 이어질 때 완성된다. 정부는 든든한 기반을 마련하고, 연구자는 창의적 도전에 집중하며, 기업은 시장에서 이를 실현해야 한다. 연구실의 성과가 제품과 기술로 구현되는 순간, R&D의 가치는 배가되고 산업경쟁력은 한층 더 견고해질 것이다.
소재 연구는 하루아침에 결실을 맺지 않는다. 꾸준한 투자와 인내, 정부-연구자-기업이 함께 만들어가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 소재혁신선도본부는 그 연결고리로서 연구 현장과 정책, 산업계를 잇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소재 강국으로 우뚝 서는 날, 그 길은 이미 우리 손에 가까이 와 있다. 그 중심에 '소재 R&D 혁신'이 있음을 믿으며, 우리 모두의 지혜와 노력이 모이길 기대한다.
이상관 한국재료연구원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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