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나경원 앞세워 본격 '지방선거 모드' 돌입
파이낸셜뉴스
2025.09.18 15:39
수정 : 2025.09.18 15:40기사원문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위원장에 5선 나경원
선출직공직자평가혁신TF 위원장 3선 정점식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 재선 사무총장 정희용
선임 기준은 '일 잘하는 인사'.."이기는 것이 우선"
부산 시작으로 대구·대전·인천 '종단' 현장 최고위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내년 6·3 지방선거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 수립과 조직 정비에 착수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의 여파로 불리한 정국에 놓인 만큼, 재빠르게 당을 정비해 더불어민주당에게 맞서겠다는 의도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지방선거 승리 가능성을 희박하게 보고 있지만 2018년 지방선거 참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18일 지방선거를 이끌 조직 위원장에 경험이 풍부한 의원들을 대거 배치했다.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위원장에 나경원 의원을 임명했고, 선출직공직자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 위원장에 3선 정점식 의원,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사무총장이자 재선인 정희용 의원을 임명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필수 조건으로 '분열 극복'을 꼽고 있기도 하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17석 중 12석을 차지하면서 대승을 거둔 핵심 요인 역시 '일치 단결'로 진단하고 있다. 조정훈 의원은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과의 토크콘서트에서 선거 승리를 위해 △분열 극복 △국민이 와닿을 수 있는 공약과 메시지 △철저한 인사 검증 △청년 정치인 육성 시스템 구축 등을 꼽았다.
분열을 야기하는 구조인 하향식 공천이 아닌 시스템 공천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유 시장은 "공천권을 가진 이에게 충성하는 것은 구태 정치고 권력 사유화"라며 "시스템 공천을 통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천을 해야 한다"고 했다. 당 지도부에서도 '낙하산 공천'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한 시스템 공천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장동혁 대표 역시 지방선거에 대비하기 위해 '전국 종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4~15일 부산 일정을 시작으로 21~22일 대구, 24~25일 대전에 이어 29일 인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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