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매수인'내세워 전세보증금 사기친 71명 검거
파이낸셜뉴스
2025.09.18 12:00
수정 : 2025.09.18 18:32기사원문
임차인 306명에게 693억 가로채
가짜 임대인을 앞세워 수백억원대 전세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컨설팅업자 8명, 매수인 브로커 2명, 총괄 모집책 1명 등 71명을 사기 혐의로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2020년 5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임차인 306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693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조직점 범행이 드러나지 않도록 바지매수인 1명당 빌라 1채 또는 2채를 매수하게 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이 형사고소를 하더라도 단순 보증금 지급 채무 불이행으로 분류돼 단속과 수사를 피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악성 임대인 명단이나 국토교통부 수사의뢰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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