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대책에도 서울 아파트 상승폭 확대…경기도 반등세
파이낸셜뉴스
2025.09.19 13:05
수정 : 2025.09.19 11:32기사원문
서울 강세 이어지고 분당·판교 등 수도권 핵심지 주목
19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9월 첫 주 0.08%에서 둘째 주 0.09%로 이어지며 상승폭을 키웠다.
실거래 현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확인된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9월 거래에서 종전 최고 거래가격을 넘어서는 단지가 다수 확인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49건으로 가장 많은 단지가 최고가를 새로 썼다.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추진 등 정비사업 기대감이 맞물린 1기 신도시 분당과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은 판교를 중심으로 강세가 유지됐다.
서울에서는 △성동구(37건) △강동구(29건) △마포구(22건) △송파구(18건) △광진구(17건) △동작구·양천구(각 12건) △영등포구(11건) 등에서 최고가 경신 거래가 확인됐다.
9월 들어 최고가 경신 거래가 늘어난 것은 6.27 대책 이후 위축됐던 수요가 다시 거래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9.7 공급 확대 방안에도 정책의 특성상 단기적 효과는 제한적이어서 수요자들은 현재 선택 가능한 입지와 단지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은선 직방 데이터랩장은 "선호 지역으로의 쏠림과 외곽 지역의 정체가 동시에 나타나며 시장 양극화가 짙어지는 분위기"라며 "서울 주요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연장으로 핵심 입지에 대한 진입 장벽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고, 가격 상승에 따라 추가 지정이나 규제 가능성을 의식한 선매수 움직임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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