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 간다더니"…전 여친 가족과 별장 여행 다녀온 남편
뉴시스
2025.09.19 10:33
수정 : 2025.09.19 10:33기사원문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전 여친 가족들과 교류하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1년 반 정도 연애했고, 결혼한 지 2년 차인 30대 중반 부부라는 작성자 A씨는 "남편은 전 여친과 5년 정도 장기연애를 했었고, (전 여친은) 고등학교 동창 사이라 남편의 주변 친구들과도 모두 친한 친구 사이였다"면서 "(그래도 전 여친이) 남편과 헤어진 후 다른 친구들과도 점점 멀어져 따로 소식도 듣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해서 전 여친의 존재가 제게 크게 와닿았던 적이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후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던 중 A씨는 씻고 있는 남편의 휴대전화에 '아버님'이라고 저장된 사람의 카톡이 온 걸 보게 됐다.
'아버님'이라는 사람은 "그래 그래, 다음 달에 한 번 더 가자고. 고기랑 술은 내가 쏠게"라고 보냈다고 한다. 카톡 프로필 사진을 보니 '아버님'은 A씨의 아버지가 아니었다.
당황한 A씨는 "카톡을 보니 비싼 펜션 같은 곳들 사진과 저희 부모님 또래 남녀 2명, 제 또래 여자 1명, 그리고 남편, 이렇게 4명이 찍은 사진이 있었다"면서 "대화 내용을 읽어보니 '아버님'은 전 여자친구의 아버지인 것 같았고, 이번에 별장을 지어서 남편을 초대해 같이 시간을 보낸 것 같았다. 워크숍을 간다고 했던 날짜였다"고 설명했다.
씻고 나온 남편을 A씨가 추궁하자, 남편은 당황하다가 결국 "나한테 너무 잘해주신 좋은 분들이다"라면서 "전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 존경하는 분들이라 헤어진 뒤에도 명절 때나, 생신 때 먼저 연락드렸다"고 했다.
이어 "전 여자친구와는 헤어진 후로 일체 문자 한번, 전화 한 번 한 적 없다"면서 "이번에 별장을 새로 지으셨다고 해서 구경시켜 준다길래 갔고, 거기서 전 여자친구도 보게 됐다"고 해명했다.
A씨의 남편은 "오랜 친구였기 때문에 연인 느낌이 아니고 그냥 선생님과 제자들 모인 것처럼 고기 구워 먹고 얘기하다가 왔다. 그 이후에도 연락한 적 없고, 그냥 그날 시간 보내고 온 게 전부"라면서 "솔직하게 얘기하면 이 만남을 오해하고 왜곡할 것 같아서 말을 안 한 것이다. 전 여자친구가 그 자리에 있었을 뿐, 달라질 건 없다"라고 했다.
A씨는 "대체 무슨 사이인 건지, 정말 전 여자친구와 그 동안 접점이 하나도 없었는데, 5년 만났던 사이는 이렇게 몇 년 만에 다시 얼굴 보면 반갑게 지낼 수 있는 사이일 수 있는지, 이해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고 적었다.
이어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 건지 너무 혼란스럽다"며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선생님과 제자 같은 만남이었으면 와이프분도 함께 데리고 가서 인사시키지" "이건 완전 바람이지 뭐야. 나라면 더 볼 것도 없이 짐 싸서 내보낼 것" "거짓말을 했다는 건 남편 본인도 잘못됐다는 걸 아는 거잖나" "자기 딸이랑 어찌되었든 헤어지고 가정 꾸린 남자한테 별장지었다고 초대하는 사람이 있다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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