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국민 조종사' 4명, 기동헬기 수리온 비행 체험

파이낸셜뉴스       2025.09.20 15:23   수정 : 2025.09.20 15:23기사원문
서류심사·면접 등 거친 국민 조종사 4명, 30분 간 비행 경험



[파이낸셜뉴스] 국민 조종사로 선발된 일반인이 우리 군의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1)에 탑승해 조종사 체험을 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서류심사와 면접, 신체검사 등 절차를 거쳐 선발된 이들 4명은 수리온의 부조종사석에 탑승, 육군항공학교 영내 기지에서 이륙 후 30분 동안 비행했다.

20일 육군은 이날 충남 계룡시 '2025 지상군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수리온 조종사 체험 비행 행사를 진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육군은 안전한 체험비행을 위해 당일 기상 여건 등 안전점검 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각계각층에서 소정의 선발 절차를 거친 국민 조종사는 총 46명이 지원해 최종 경쟁률은 11.5대 1을 기록했다.

국민 조종사 손승목(61) 씨는 지난 1985년 육군 보병 장교로 임관해 전·후방 각지에서 15년간 임무 수행 후 현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환아(40) 씨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전차수리관으로 6년간 복무 후 중사로 퇴역했으며 72사단에서 상비예비군으로서 임무를 수행 중이다. 진건목(34) 씨는 해양경찰로 근무 중이며, 조부가 6·25전쟁 참전용사로 2017년 3대가 군에 복무한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바 있다. 김영호(26) 씨는 2022년 학군사관 60기로 임관해 비무장지대(DMZ)에서 임무 수행 후 2024년 육군 중위로 전역했고 육군 항공운항준사관을 준비 중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 10일 육군항공학교에서 기초 이론교육을 수료하고, 실제 비행과 동일하게 훈련할 수 있는 수리온 시뮬레이터를 통해 이·착륙 훈련, 제자리 비행, 항법 비행 등의 실습을 마쳤다.

비행 후에는 고현석 육군참모차장으로부터 육군항공 조종사의 상징인 머플러와 이번에 특별히 제작된 제21회 지상군페스티벌 국민 조종사 항공 패치, 임명장 등을 수여받았다.

고 차장은 "수리온 국민 조종사 체험을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첨단 강군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며 "이번 체험 비행과 임명식이 군 장병들의 헌신을 알리고, 육군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소통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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