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 외국어 더 잘된다"…英 연구 결과에 전 세계 주목
뉴시스
2025.09.21 02:01
수정 : 2025.09.21 02:01기사원문
[서울=뉴시스]강성웅 인턴 기자 = 음주가 외국어 실력을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배스대학 연구팀이 네덜란드어를 배운 경험이 있는 독일인 50명을 대상으로 '음주와 외국어 능력'의 상관관계를 실험했다.
그 결과 술을 마신 참가자들이 더 정확한 발음을 구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술이 언어 불안을 완화해 외국어 유창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으며, 이 연구는 올해 '이그노벨 평화상'으로 선정됐다.
이그노벨상은 매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열리며, 사람들을 웃게 하면서도 동시에 생각하게 만드는 기발한 연구에 수여된다.
시상 분야는 물리학·화학·의학·문학·평화·심리학 등 일반 노벨상과 유사한 학문 영역을 비롯해, 해당 연도의 특이한 주제에 맞춰 농학·영양학·생물학 등으로 확대된다.
연구 저자인 잉에 커스버겐 박사는 "이 장난기 있는 연구가 인정받아 기쁘다"며 "이그노벨상은 과학이 진지하면서도 동시에 즐거울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때로는 가벼운 질문이 인간 행동에 대한 놀라운 통찰을 열어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함께 '이그노벨상'을 수상한 이색 연구들로는 윌리엄 빈 박사가 35년 동안 자신의 손톱 성장 속도를 꾸준히 기록·분석한 연구가 문학상을 받았다.
또 토고 해변 리조트에서 도마뱀의 먹이 전략을 조사한 연구팀은 도마뱀들이 여러 음식 가운데 특히 '4가지 치즈가 들어간 피자'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밝혀 생물학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수유 중인 어머니가 마늘을 섭취하면 2시간 뒤 모유 냄새가 강해지고 아기가 더 오래 젖을 빠는 현상을 규명한 연구는 영양학상으로 선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ksw0624@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