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분석부터 보고서 작성까지" LG, 엑사원 기반 '금융 AI 에이전트' 첫 출시

파이낸셜뉴스       2025.09.21 10:00   수정 : 2025.09.21 10:50기사원문
LG AI연구원-英 LSEG, 공식 파트너십 행사 진행
엑사원 기반 금융 AI 에이전트 '엑사원-BI' 상용화



[파이낸셜뉴스] LG가 인간 개입 없이 데이터 분석부터 예측, 보고서 작성까지 수행하는 금융 특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앞세워 글로벌 금융 데이터·분석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구광모 LG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AI를 일상 속에서 편리하게 활용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LG AI연구원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지난 1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금융 AI 에이전트 '엑사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상용화 서비스 시작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LSEG는 글로벌 금융 인프라 및 데이터 분야를 선도하는 영국 대표 금융 기업으로, 런던증권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다. LSEG는 금융 시장의 방대한 데이터와 이를 분석한 자료를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다. LSEG는 이 핵심 사업에 LG AI연구원의 금융 AI 에이전트 '엑사원-BI'를 도입한다.

토드 하트만 LSEG 데이터 및 피드 그룹 총괄은 이날 행사에서 "이번 협력은 고객에게 신뢰성 높은 데이터를 제공해 의사 결정을 지원하고, 금융 생태계 전반에 걸쳐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의 기회"라며 "LG와의 파트너십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며, 앞으로 AI는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예측부터 의사결정 지원에 이르기까지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이 한국과 영국 간 첫 금융 분야 AI 협력 사례로, 한국의 AI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AI 저널리스트 △AI 경제학자 △AI 애널리스트 △AI 의사결정자 등 4개의 AI 에이전트가 협력하는 구조로 엑사원-BI를 설계했다. 이로써 엑사원-BI는 인간 개입 없이 AI가 데이터 분석부터 미래 예측, 보고서 작성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금융 AI 에이전트 역할을 할 수 있다. 방대한 양의 텍스트 데이터 및 수치 데이터 등을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모든 섹터 및 산업에 대해 분석, 예측 및 판단 근거까지 제공이 가능하다.

LSEG는 엑사원-BI로 예측한 점수와 보고서로 만든 데이터 상품인 'AEFS(AI-Powered Equity Forecast Score)'를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판매한다.

기존에도 금융 AI 서비스를 선보인 사례는 있었으나, 정확도가 낮거나 리포트 요약 등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됐다.
LG AI연구원과 LSEG는 AI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각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점수 산출 근거의 적절성과 생성한 해설의 정보 충실도를 평가 및 개선하며 AI가 생성한 결과의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새로운 AI 에이전트인 엑사원-BI가 생성형 AI 시대를 넘어 에이전틱 AI 시대를 여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LG의 예측 기술과 AI 에이전트 기술을 결합한 엑사원-BI는 각 전문가 에이전트가 협력해 집단 지능을 발휘하는 고도화된 AI 전문가 서비스로 발전할 것"이라며 "LSEG와의 협력은 LG의 버티컬 AI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와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며, AI를 활용한 수익 창출의 본격적인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