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드라마 대사 뭐길래..中, 광고 제품 불매 운동까지 벌여
파이낸셜뉴스
2025.09.21 18:48
수정 : 2025.09.21 18: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배우 전지현이 최근 방영된 드라마에서 한 대사가 중국 누리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1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중국 SNS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의 주연을 맡은 전지현이 극 중에서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요. 핵폭탄이 접경지대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라고 말하는 장면이 편집돼 유포되고 있다.
성도일보는 중국 누리꾼들이 전지현의 대사가 중국의 이미지에 오명을 씌운 것이고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등의 비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홍콩에서 촬영한 판자촌 장면을 중국의 도시 다롄으로 설정했다고 지적하며 "중국 도시를 의도적으로 추하게 표현했다"고 비난했다.
누리꾼들은 "중국은 전쟁을 사랑하지 않는다. 우리는 평화를 추구한다"며 반발했다. 또 "만약 중국이 정말 전쟁을 좋아한다면, 당신은 여기서 드라마를 찍을 수조차 없었을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중국을 상징하는 별 다섯 개 문양 카펫이 밟히는 장면과 극중 악역이 중국어로 대화해 부정적 이미지를 강화하는 장면도 문제 삼았다.
전지현은 2014년 방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대히트를 기록하며 현지에서도 큰 인기를 끌은 바 있다.
웨이보(중국판 엑스) 등에선 한한령을 풀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전지현이 모델로 활동하는 화장품과 시계 등 브랜드는 광고를 내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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