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페스티벌 등 수도권 인기몰이… 지역은 체험 콘텐츠 막강
파이낸셜뉴스
2025.09.21 19:07
수정 : 2025.09.22 16:00기사원문
권역별 인기 여름축제는 어디?
서울·경기권 축제 압도적 우세
종합 평가서 6개 10위권 랭크
강릉 문화유산 테마로 큰 호응
대구 치맥축제 '전국적 인지도'
보령 머드·봉화 은어 특색 빛나
'대한민국 축제평가' 2차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2025년 여름축제(6~8월)는 총 31개로, 인천을 포함한 서울·경기권이 9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청권이 8개, 경상권이 7개, 강원권이 6개의 분포를 보였다. 조사 대상을 예산 3억원 이상, 유동인구 10만명 이상으로 한정하다 보니 조건을 충족한 전라권 축제가 적어 부득이 충청권과 권역을 하나로 묶어 평가했다.
강원권에선 지난 8월 14~16일 국가 지정 사적지인 강릉대도호부 관아에서 열린 '강릉국가유산야행'이 권역별 1위를 차지했다.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과 강원도, 강릉시 등이 함께한 이 축제는 문화유산이 밀집한 거리를 중심으로 공연·체험·예술 등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고, 특히 야경·야화·야식·야숙 등 '밤(夜)'을 테마로 한 8개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강원권에선 이 밖에도 홍천군이 도시산림공원 토리숲에서 진행한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를 비롯해 전통 세시풍속 축제인 '강릉단오제', 지역특산물을 전면에 내세운 '철원 화강 다슬기 축제'와 '화천 토마토 축제'가 5위권에 랭크됐다.
충청·전라권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은 축제는 충남 서천군이 지난 6월 13~15일 개최한 '한산모시문화제'였다. 매년 6월 둘째주 한산면 한산모시관 일원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산모시 짜기'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적 요소를 강화하고, 모시 패션쇼·젊은 디자이너 공모전·야간 음악회 등 전통과 현대적 감성을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쳐 축제 참여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밖에도 충청권에선 지난 7월 4일부터 6일까지 충남 부여 서동공원(궁남지) 일원에서 열린 '부여서동연꽃축제'와 '체험형 여름축제'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보령머드축제', 충남 공주시가 올해 처음 개최한 '공주야(夜)밤 맥주축제' 등이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 전라권 축제로는 전남 장흥군이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3일까지 탐진강 수변공원에서 펼친 '정남진장흥물축제'가 유일하게 순위권에 올랐다.
경상권에선 '치킨'과 '맥주'를 결합한 국내 최대 규모의 식음 축제인 '대구치맥페스티벌'이 권역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3년 처음 시작해 매년 1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불러 모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는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는 지역 이미지를 살린 절묘한 기획과 '치맥'이 갖고 있는 강력한 대중성을 적절하게 활용해 지역을 넘어선 전국적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경상권에서는 이 밖에도 '여름 잡은 봉화, 입맛 잡은 은어'를 슬로건으로 내건 '봉화은어축제'를 비롯해 올해로 벌써 21회째를 맞은 '포항국제불빛축제', 세계 4대 해전의 하나로 평가받는 한산대첩 승전(음력 7월 7일)을 기념해 매년 여름 펼치는 '통영한산대첩축제', 지역 정체성 강화를 위해 울산 동구청이 매년 개최하는 '울산조선해양축제' 등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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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m64@fnnews.com 정순민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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