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테크 부산으로… 亞콘텐츠와 기술 융합의 장 열려
파이낸셜뉴스
2025.09.21 19:28
수정 : 2025.09.21 19:28기사원문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개막
289개 업체·기관 참여 역대급
해외 참가자 작년보다 57% 늘어
17개국 콘텐츠 산업 데이터 분석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 등 논의
기획-제작-배급 지원체계 구축도
올해로 스무살을 맞은 세계 콘텐츠시장 비즈니스 장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이 지난 20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막을 올렸다.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오는 23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21일 부산국제영화제(BIFF)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ACFM에는 세계 52개국, 1000여개 기업 관계자 2700여명이 찾았다.
■이노아시아(Inno Asia), 혁신기술과 콘텐츠 융합의 장
올해 ACFM이 야심차게 신설한 프로그램으로 '이노 아시아'가 운영되고 있다. 이는 첨단 기술과 콘텐츠의 스토리텔링을 융합한 결과물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세계 빅테크 기업부터 아시아 선도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이 모였다.
구글 클라우드와 아마존 웹서비스, 오픈 AI, 미드저니 등 세계 저명 기업들과 함께 클링, 픽스버스, 무가피 등 아시아에서 떠오르는 혁신 기업들이 대거 참여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각종 AI 창작 스튜디오와 주요 정책 기관들도 함께했다.
프로그램은 참여기업 전시 부스를 비롯해 이노 스테이지, 라운지, 콘퍼런스, 부트캠프 시리즈, 스타트업 기업설명회(IR) 투자 행사, WIP 쇼케이스 등이다. 이를 통해 창작물과 첨단기술이 결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의 장을 열고 있다.
■The A, 아시아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
또 'The A' 프로그램이 새롭게 출범해 아시아 협력과 콘텐츠 업계의 리더십 증진을 위한 이니셔티브가 열렸다.
이는 The A 리포트 공개를 통해 아시아 17개국의 콘텐츠 산업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 분석한 결과물을 공유한다. The A 서밋이 열려 각국 정책 결정자와 업계 리더들이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과 협력 모델을 논의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투명한 협력 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기획~제작~배급 전방위 지원체계 구축
ACFM가 운영하는 '공동제작 지원 시스템'은 최근 기획~제작~배급으로 이어지는 전방위적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일례로 지난해 출범한 '프로듀서 허브'는 올해 행사에서 캐나다를 '올해의 국가'로 선정하며 아시아권과 영어권 국가들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또 올해 신설된 '독 스퀘어(Doc square)'를 통해 다큐멘터리 공동제작 활성화와 산업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한다. 기획, 후반작업,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에 더해 태국의 '하이라이프' 후원을 통해 출범한 'ACF 공동제작 지원 펀드'를 소개해 세계 콘텐츠 시장의 공동제작을 전방위로 지원하게 된다.
■역대급 규모로 확장된 프로그램들
ACFM 측은 올해 전반적으로 프로그램 규모를 '역대급'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전시 부스에는 총 31개국의 289개 업체·기관이 참여하며, 또 16개국 국가관과 '유럽영화진흥기구(EFP)'의 엄브렐러 부스도 마련했다.
온라인으로 열리는 마켓 스크리닝은 총 18개국 51개사가 제작한 179개 작품이 공개됐다. 콘퍼런스·네트워킹 등은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부산스토리마켓을 비롯한 7개의 메인 프로그램과 파트너 세션까지 망라해 지난해(39개)의 2배가 넘는 87개 세부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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