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동 파견 北노동자, 러군 입대…수백명 우크라 인근 배치"

파이낸셜뉴스       2025.09.21 21:21   수정 : 2025.09.21 21: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외화벌이를 위해 러시아 극동 지방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러시아군과 계약을 맺은 뒤 러시아군에 입대했다고 교도통신이 우크라이나 국방 당국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이 러시아 내 정보 활동을 벌인 결과에 따르면 북한 노동자 수백 명은 지난 7월께부터 우크라이나 인근 쿠르스크주 러시아군 기계화 여단과 해병대 등에 배치됐다.

이들이 실전에 참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당국은 향후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벌어질 전투에 가담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본다고 교도는 전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관련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유엔 제재로 해외 취업이 금지된 상황에서, 현지 노동자들의 집단 생활과 철저한 감시 체계를 고려할 때 북한 당국이 묵인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교도는 이번 조치가 러시아군의 병력 보충과 북한의 외화벌이에 동시에 기여할 수 있다며 향후 입대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북한군 1만5000명이 별도로 러시아에 파견된 정황도 알려지며, 북한이 실전을 통해 무인기·보병 전술·미사일 기술을 습득해 일본 등 동아시아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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