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종섭도피' 내일 박진 조사…금주 尹정부 장차관 줄소환
연합뉴스
2025.09.22 11:48
수정 : 2025.09.22 15:23기사원문
'수사외압' 이종섭 내일 첫 피의자 출석…김계환도 6번째 조사 김용원 인권위원 PC 하드디스크 오늘 제출…분석 후 소환 전망
특검, '이종섭도피' 내일 박진 조사…금주 尹정부 장차관 줄소환
'수사외압' 이종섭 내일 첫 피의자 출석…김계환도 6번째 조사
김용원 인권위원 PC 하드디스크 오늘 제출…분석 후 소환 전망
(서울=연합뉴스) 송정은 이승연 기자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도피 의혹을 들여다보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이번 주 윤석열 정권 당시 외교·법무부 고위 당국자들을 줄소환하며 수사를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정민영 특검보는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23일 오전 10시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을 관련 참고인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작년 3월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 전 장관에 대한 인사 검증이 2023년 12월께부터 진행된 것으로 파악한다.
이에 지난해 1월까지 장관직을 수행한 박 전 장관을 상대로 호주대사 임명을 결정하고 인사 검증하는 과정에서 당시 외교부 장관이 보고받거나 지시한 것을 캐물을 예정이다.
이날 오후에는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한다.
이 전 비서관은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부터 사임에 이르는 기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했다.
통상 재외공관장의 경우 외교부에서 당사자로부터 인사 검증 자료를 제출받아 공직기강비서관실로 전달하고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다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에 보내는 순으로 검증 절차가 진행된다.
특검팀은 23일과 24일 오전에는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이들은 채상병 사망사건 관련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였던 이 전 장관의 해외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직권남용)로 고발됐다.
지난 17일 당사자인 이 전 장관을 참고인 조사한 데 이어 주요 고위급 연루자를 이번 주 줄소환하며 수사가 한층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조만간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8월 압수수색 대상이 된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심우정 전 검찰총장 등도 조사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 전 장관은 23일 오전 10시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은폐 의혹과 관련해 첫 피의자 조사를 받는다.
같은 시간 직권남용 및 모해위증 등 혐의를 받는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도 6번째 피의자 조사가 예정돼 있다.
아울러 특검팀은 국가인권위원회의 긴급구제 신청 및 진정 기각 사건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김용원 인권위 상임위원 겸 군인권보호관(차관급)이 사용했던 PC 하드디스크를 제출하라고 요청했으며 이날 수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은 특검이 출발하기 2개월 전인 지난 5월 2일 '메인보드 불량'을 이유로 자신의 PC를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팀은 PC 하드디스크 수령 이후에 김 위원의 소환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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