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경기용 실탄 2만발 시중 유통…정부, APEC 의식해 안 알리나"
뉴스1
2025.09.22 13:27
수정 : 2025.09.22 13:27기사원문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사격 국가대표 출신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경찰이 이재명 대통령 암살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한사격연맹에서 경기용 실탄 3만발 이상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2만발 이상은 행방이 묘연하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정부가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가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사실을 숨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다만 그는 "제보에 따르면 사제 100여정과 실탄 2만발 이상이 시중에 유통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누구의 손에 들어가 있는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진 의원은 "(대한사격연맹에서 시중에 유출된) 22구경 실탄은 소구경·저반동 탄약이지만 신체 스위치 존에 맞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실탄"이라며 "특히 근거리에서는 뇌와 심장, 폐를 관통해 사람을 단번에 쓰러뜨릴 수 있는 치명적인 무기"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직접적으로 위협받고 있음에도 정부는 왜 국민에게 알리지 않고 있는 것이냐"며 "혹시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가 이미지가 실추될까 두려워 알리지 않고 있는 것이냐"고 했다.
진 의원은 정부에 △경찰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경기용 실탄의 정확한 수량과 행방 공개 △수사·보고 경위 공개 △사격연맹·대한체육회·문화체육관광부 전방위 조사 착수를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 앞에 국가의 이익이 우선할 수 없다. 이번 사안에 대한 경찰조사 결과를 명명백백히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만 APEC이라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국제 행사를 진정으로 성공리에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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