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세탁기 대신 '통돌이' 뜬다…삼성·LG, 왜 주목하나?

뉴시스       2025.09.22 13:30   수정 : 2025.09.22 13:30기사원문
드럼 일변도 시장 속 '통돌이 부활' AI 기능 탑재…단점 보완해 소비자 주목 통돌이vs드럼, 양강 구도 전망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인공지능(AI) 통버블 세탁기.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5.09.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지난 20여년 간 국내 세탁기 시장에서 드럼 세탁기가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통돌이(탑로더) 세탁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보급형 세탁기로만 분류되던 통돌이 세탁기가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기능을 탑재하면서 드럼 못지 않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가전 업체들은 합리적 가격, 성능 모두 원하는 소비자를 잡기 위해 통돌이 세탁기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가전 시장에서 통돌이 세탁기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전제품 수리 업체를 운영하며 '가전 박사'로 불리는 이승훈 좋은하루케어 대표는 유튜브 채널에 "드럼 사용자들이 '통돌이'로 갈아타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는 "요즘 통돌이도 드럼 못지 않게 좋아졌다"며 "용량은 커졌지만 외형은 커지지 않아 공간 상의 문제로 통돌이로 갈아타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통돌이 세탁기는 수직축으로 배치된 세탁조(통)가 돌아가고 세탁물이 수평으로 회전하는 전통 방식의 세탁기다. 드럼 세탁기가 통돌이 세탁기보다 의류 손상이 적고 디자인 면에서 우수하다는 이유로, 2000년대 중반부터 통돌이는 보급형 제품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최근 통돌이 세탁기가 AI 기반의 첨단 기능을 탑재해 단점들을 보완하며, 합리적 가격에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가전 기업들이 최근 내놓는 통돌이 세탁기에 물·세제·공기를 적절히 섞어 옷감 손상을 줄이는 AI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일부 제품은 세탁물 무게와 의류 소재를 감지해 6가지 모션 중 옷감 손상을 줄이는 최적 모션 조합·강도를 정하기도 한다.

또 소음을 낮추는 AI 진동소음 저감 시스템과 에너지 사용량 저감 모드 등 기능도 도입하고 있다. 반면 가격은 통돌이가 드럼보다 평균 50% 저렴한 편이다.

동시에 '대용량 빨래'와 '빠른 세탁 코스'라는 기존 장점까지 더해지면서 통돌이 세탁기의 경쟁력이 올라가고 있다. 드럼 세탁기에 비해 구조가 단순해 고장이 적고 청소·부품 교체가 편한 점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다.

실제 가전 및 신혼 준비 커뮤니티에서는 '어른옷과 아이옷을 따로 빨래하려면 드럼은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통돌이는 시간이 적게 든다', '디자인은 드럼이지만 효율성과 가격을 따지면 풀옵션 통돌이가 낫다'는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가전 기업들도 신제품을 출시하며 통돌이 세탁기 시장 공략에 불을 지피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AI 맞춤세탁' 기능을 강조한 '인공지능(AI) 통버블 세탁기'를 출시했다. LG전자도 지난 1월 'LG 통돌이 컴포트 세탁기(25㎏)'를 선보였다. 이 제품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용량의 제품 대비 7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향후 드럼 위주의 시장에서 '통돌이vs드럼'의 양강 체제가 구축될 수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 시장에서 소비를 줄이는 기조에서 통돌이가 대체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기업들은 통돌이 세탁기에 AI 기능을 더 늘릴 전망"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가전제품 수리 업체를 운영 중인 '가전 박사' 이승훈 좋은하루케어 대표는 "최근 드럼세탁기 사용자들이 '통돌이 세탁기'로 갈아타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 갈무리) 2025.09.09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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