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민생안정 최우선… 관광·문화산업 성장도 이끌 것"
파이낸셜뉴스
2025.09.22 18:09
수정 : 2025.09.22 18:09기사원문
지역 경제·관광·문화 정책 ‘컨트롤타워’
윤명희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위원장
기업 현장 목소리 담아 정책 마련
석화·철강 등 지역산업 위기 맞서
기회발전특구·전략산업 육성 대응
‘생태·예술·미식·치유’ 핵심 축으로
전남의 차별화된 관광 전략 추진
‘일자리 만드는 관광’ 구현 지원도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광주.전남지회장을 역임한 경험을 살려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자 정치에 입문했던 초심을 항상 되새기며 전남 경제 활성화 및 관광.문화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논의, 입법과 예산 심의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윤명희 위원장(더불어민주당·장흥2)은 지난 19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 위원회는 말 그대로 전남의 경제·관광·문화는 물론 체육·에너지·신성장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윤명희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ㅡ경제관광문화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역점 추진 사항은.
▲도민의 생활 현장과 정책을 연결하는 든든한 가교로서 현장의 목소리가 도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항상 발로 뛰고 있다고 자부한다. 경제 분야의 경우 기업 유치와 산업단지 활성화, 소상공인 지원, 일자리 창출 등 민생경제의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관광 분야는 2000여개의 섬과 서남해안 해양 자원, 남도의 고유한 문화적 색채를 활용한 관광 전략을 세우고, 활력 있는 체육 환경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문화 분야는 도민의 문화 예술 향유와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문화유산 보존과 세계유산 가치 확산에 기여하며, 지역 특성에 맞는 문화콘텐츠산업을 육성해 K-컬처의 흐름을 선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ㅡ그간의 운영 성과를 꼽는다면.
▲전남 경제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석유화학과 철강을 비롯한 제조업이 글로벌 공급 과잉과 환경 규제 강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역 산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끊임없이 논의해 왔다. 특히 현장에서 만난 기업인의 목소리를 담아 정책 대안을 마련했고, 이를 정부에 건의해 실제 정책에 반영되도록 힘써왔다. 대표적으로 연구개발(R&D) 활성화를 위해 인구 소멸 지역의 기업부설연구소에 대해서는 연구전담 요원 자격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는 건의 사항이 정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또 관광·문화 분야에서도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남도의병역사박물관 등 굵직한 정책 사업을 뒷받침하며 지역의 문화자원 가치 확산과 관광 산업 활성화에 기여했다. 특히 위원장 재임 1년여 동안 10여 차례 정책토론회 및 현장간담회 등 적극적이고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을 전개해 '일 잘하는 상임위', '도민과 소통하는 상임위'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기업을 운영하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향토기업을 우대하고자 전남 소재 15년 이상 기업에 대한 지원 조례를 제정한 것도 큰 성과다. 그 결과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회로부터 지역 중소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7월 최우수의원상을 수상했다. 전남 장애인 체육 발전과 장애인 선수 활동 지원을 위한 기반 조성에 힘써 전남장애인체육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것도 기억에 남는다.
ㅡ향후 중점 추진 사항이 있다면.
▲무엇보다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민생 안정 대책들을 마련하고 내실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고물가와 고금리 등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도민 생활 안정을 최우선으로 두고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 또 벤처와 스타트업 기업 육성을 통한 차세대 첨단 산업의 혁신 성장을 도모해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 신재생에너지 산업 확산과 미래 에너지 산업 선도를 추진해 전남이 대한민국의 친환경 에너지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 오는 10월에 개최되는 국제미식산업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지원과 더불어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 문화 허브 개발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 관광 사업으로 전남을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으로 키우는 데 힘쓰겠다.
ㅡ전남 경제 현안 및 대책은.
▲전남 경제는 국내외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전남도는 올해까지 2년 연속 국비 9조원 시대를 이어가며, 호남고속철도 2단계·경전선 전철화·고속도로 확장 등 SOC 확충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산업, 첨단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경제 취약계층에는 금융·판로 지원과 경영 안정 대책을 강화하고,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성장 사다리를 마련해 체질 개선과 자생력 강화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석유화학·철강 산업 위기와 같은 지역의 어려움은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전략산업 육성으로 대응하며, 정부의 금융·세제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이 해법이다. 동시에 2차전지와 수소, 항공우주와 같은 미래 신산업을 중심으로 전남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가야 한다.
ㅡ전남 문화 관광 미래 발전 방향은.
▲전남은 풍부한 자연경관과 고유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생태·예술·미식·치유'를 핵심 축으로 한 차별화된 문화 관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33년까지는 남해안과 다도해 섬을 연계한 K-관광 휴양벨트를 구축해 국내외 관광객이 더 오래 머물며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섬·강·산림 등 청정 자연과 연계한 생태미술 여행, 남도 스테이, 남도 미식 여행 상품화에 집중하고 있다. 문화콘텐츠산업과 관광을 융·복합해 K-컬처와 접목한 글로벌 관광 브랜드를 육성하고, 디지털 스토리텔링과 야간 관광 같은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우리 위원회는 단순히 '구경하는 관광'을 넘어 '머물고 싶은 관광', '일자리를 만드는 관광'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이러한 정책들이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구현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전남지역 유명 사찰은 물론 개인이 관리하는 사찰까지 포함해 '전남 사찰 사진 콘테스트'도 추진해 사찰문화와 비경을 관광산업화할 생각이다.
ㅡ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언제나 멈추지 않고 현장을 누비며, 더 나은 전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다. 전남도의원으로서 지난 7년여 동안 도민의 목소리를 먼저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고,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를 실천해 왔다고 자부한다. 생산 인구 감소로 인한 인구 감소 지역의 미래 먹거리는 관광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전남도와 적극 협력해 총사업비 500억원 규모의 '장흥 천관산 도립공원 허그벨트 조성 사업'을 이끌어냈듯이, 그간의 경험과 신념을 제 삶의 터전이자 정치 고향인 장흥에서 실현하고자 한다. 군민 여러분과 함께 지혜를 모아 장흥의 잠재력을 실질적인 성장과 변화로 이어가겠다.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를 일구고, 청년이 돌아오며, 어르신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따뜻한 장흥을 만들겠다.
hwangtae@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