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방항공 '상하이∼아르헨티나' 하늘길 개척... '항공 실크로드' 열었다

파이낸셜뉴스       2025.09.22 18:56   수정 : 2025.09.22 18:56기사원문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 경유하며
기존 경유 노선보다 최대 5시간 단축
항속 시간 및 무비자 경유 시차도 줄여



[파이낸셜뉴스] 중국 중국동방항공이 상하이∼아르헨티나를 잇는 하늘길을 개척했다. 약 2만㎞에 달하는 신규 항공 노선 개설로 '세계에서 가장 긴 직항편'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를 경유하며 비행시간이 25시간이 소요되지만, 미국이나 유럽을 경유하지 않아 더 빠르다는 평가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중국동방항공은 오는 12월 4일부터 상하이 푸동 공항에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미국이나 유럽을 경유하지 않아 기존보다 이동시간을 최대 5시간 단축할 수 있다. 오클랜드만을 경유해 중국과 아르헨티나, 칠레와 우루과이를 잇는 가장 빠른 노선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중국동방항공 관계자는 "이번 노선은 지구의 정반대 지점(대척점)에 위치한 도시들을 잇는 세계 최초의 상업 노선"이라며 "상하이 푸동과 오클랜드, 부에노스아이레스 노선은 아시아-태평양과 남미를 잇는 새로운 '항공 실크로드' 구축을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기존 상하이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 노선의 가장 빠른 노선은 에어프랑스와 루프트한자가 제공하는 노선이다. 파리나 암스테르담을 경유해 약 31시간이 소요된다.

중국동방항공의 신규 노선을 통해 운항시간 단축과 더불어 항속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무비자 경유 시차도 더 작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오클랜드를 경유하며 경유 시간을 단축하고, 장거리 비행의 피로감도 줄일 수 있다.

해당 노선에는 보잉 777-300ER이 투입된다. 주 2회 운항하며, 매년 6만5000석 이상의 자석을 공급된다. 이는 중국과 아르헨티나를 매년 여행하는 승객의 수와 맞먹는다. 지난해 총 승객 수는 5만7800명이었다.

앞서 중국동방항공은 지난 6월 오클랜드공항과 협약을 통해 신규 항로 개척의 밑바탕을 마련했다. 오클랜드 공항을 경유할 때 승객과 화물 승하차가 가능해 진 것이다.
별도의 경유 비자를 신청할 필요 없이 오클랜드 공항에서 최대 24시간 체류하며 제3국으로 경유할 수 있다.

중국동방항공 관계자는 "2만㎞의 여정과 25시간의 비행은 단순히 시공간의 도약을 의미하는 것을 넘어 문화의 융합을 의미한다"라며 "매년 12월, 북반구가 겨울에 접어들면 남반구인 아르헨티나는 봄날이 절정을 맞이한다. 중국동방항공의 상하이 푸동∼부에노스아이레스 신규 노선은 승객들과 함께 남반구로 가는 봄날의 향연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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