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빚 '이자' 4년 뒤 45조 육박…R&D·산업 예산보다 많아
뉴스1
2025.09.23 10:02
수정 : 2025.09.23 10:02기사원문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오는 2029년, 국가가 빚 때문에 부담해야 할 국채 이자 비용이 45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내년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과 산업·중소기업 예산을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로, 늘어나는 이자 부담이 국가 재정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채 이자 비용은 2025년 32조 원에서 2029년 44조 7000억 원으로 4년 새 12조 7000억 원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전체 국세수입에서 이자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5년 8.4%에서 2029년 9.8%로 상승해 10%에 육박하게 된다.
2029년 예상되는 이자 비용 44조 7000억 원은 2026년 예산안에 편성된 국가 R&D 예산(35조 원)과 산업·중소기업 예산(32조 원)을 각각 웃도는 수준이다. 사실상 한 해 벌어들인 세금의 10분의 1을 '나랏빚' 이자를 갚는 데 써야 하는 셈이다.
문제는 이자 비용이 늘어나는 속도가 세금이 걷히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는 점이다.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국채 이자 비용은 연평균 8.75%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같은 기간 국세수입 예상 증가율은 4.57%에 그쳤다. 이자 부담 증가세가 세수 증가세를 2배 가까이 앞지르는 것이다.
장기 추세로 보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2020년 285조 5000억 원이었던 국세수입은 2029년 457조 1000억 원으로 60.1%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같은 기간 국채 이자 비용은 18조 6000억 원에서 44조 7000억 원으로 140.1%, 약 2.5배 폭증하게 된다.
윤영석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210조 원에 달하는 선심성 공약을 내세우며 국가채무를 눈덩이처럼 불려놓고, 그 부담을 고스란히 국민과 미래세대에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세수입 증가분보다 더 가파른 속도로 불어나는 '나랏빚' 이자 비용으로 복지와 교육, 지역균형발전 예산은 줄줄이 축소될 수밖에 없고, 국가의 재정 파탄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며 "저출산·저성장 국면에서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재정을 위해서는 재정 건전성은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재정운용의 핵심가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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