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검찰, 美에 관세부과 로비 보우소나루 아들 기소

뉴시스       2025.09.23 10:42   수정 : 2025.09.23 10:42기사원문
보우소나루 의원, 검찰 기소에 "지모라이스 대법관 하인들"

[옥슨힐=AP/뉴시스] 브라질 검찰이 22일(현지 시간) 부친의 쿠데타 모의 혐의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으로 미국에 로비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연방 하원의원을 기소했다. 사진은 보우소나루 의원이 지난 2월 20일 미국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회의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5.09.23.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브라질 검찰이 22일(현지 시간) 부친의 쿠데타 모의 혐의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으로 미국에 브라질에 대한 관세 부과와 대법관 제재 등을 탄원한 혐의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연방 하원의원을 기소했다.

브라질 검찰총장실은 이날 성명에서 "에드아르두 보우소나루는 브라질과 사회 전체의 이익을 자신의 개인적, 가족적 의제에 반복적으로 종속시키려고 했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미국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부친을 돕기 위한 로비 활동을 벌였다.

브라질 검찰은 보우소나루 의원이 미국 내 인맥, 특히 미국 정부 고위층과 접촉하며 목적을 달성하는 데 주력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재판을 "마녀사냥"으로 규정하며 브라질에 50%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 정부는 알레산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 등 보우소나루 재판을 담당한 대법관 8명의 미국 입국 비자를 제한한 데 이어 22일 지모라이스 대법관 부인도 제재 명단에 올렸다.


브라질 정부는 미국의 조치는 "브라질 내정에 대한 부당한 간섭"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검찰의 기소에 보우소나루 의원은 "검찰청 직원들은 지모라이스 대법관의 하인들"이라고 조롱했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미국 재무부가 지모라이스 대법관 부인을 제재했다는 언론 기사의 링크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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