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장외투쟁, 실효성 없고 민심도 달라…27일 서울집회도 불참"

뉴시스       2025.09.23 10:52   수정 : 2025.09.23 10:52기사원문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재섭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04.2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당 지도부가 주도한 장외투쟁에 대해 "국민의 불신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의 장외투쟁은 실효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2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전날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당의 장외 집회에 불참한 이유에 대해 "장외투쟁의 실효가 크지 않다고 생각해 안 갔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오후 2시께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를 열었다.자유한국당 시절인 2020년 1월 규탄 집회 이후 5년 8개월 만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장외투쟁은 기본적으로 국민들의 여론이 확실하게 뒷받침될 때 해야한다"며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 불신이 남아 있는 상황에 장외투쟁을 할 때는 아닌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행자가 오는 27일 서울 집회 참석 여부를 묻자, 김 의원은 "당 지도부에 강북 민심은 많이 다르다, 나가는 것을 당원도 좋아하지 않고 유권자분들은 더더욱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을 잘 말하겠다"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집회 흥행에 성공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다는 말에는 "집회에 사람 몇 명 온 것 가지고 성패를 평가하는 방식은 좋지 않다. 광장에 모인 인파를 가지고 여론을 추정한다든지 당의 기세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부정확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를 보면 민심과 당심을 비용도 안 들고 더 정확하게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9.21. lmy@newsis.com


또 김 의원은 "다행히 장외투쟁이 장기화되진 않을 것 같다"며 "만약 장기화되면 (2020년 총선처럼) 황교안 시즌2가 된다. 장외투쟁은 중도층의 마음을 돌리는 데 효과가 없다"라고 했다.


집회 현장에서 당 지도부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윤어게인' 깃발이 등장한 것에 대해선 "이게 자제가 되겠냐"며 "그날 장동혁 당대표와 당원들 사진을 보면 '부정선거 척결', '성조기', '윤어게인' 깃발 등이 잡히는데 이게 지도부의 입장처럼 보이면 매우 좋지 않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렇다고 누가 어떻게 올지도 모르는데 깃발을 하나하나 검열할 수도 없다"며 "극단세력이 국민의힘 내부와 함께 어우러져서 같은 세력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장외투쟁은 지금 상황에서 좋은 방식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대신 그는 "필리버스터 등을 통해 민주당의 부당함을 알리고, 민주당이 하려는 개악들에 대해 원내와 상임위에서 싸워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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