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영 "푸젠함, '전자기 사출' 첫 성공" 주장…美 항모와 결정적 차이는
뉴스1
2025.09.23 16:57
수정 : 2025.09.23 16:57기사원문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22일 "중국 해군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에서 함재기의 이함과 착함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국 해군 관계자는 "이번 시험 성공으로 다양한 함재기가 항모 편대에 합류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이번 시험 훈련에 참여한 함재기는 러시아 전투기 기반의 개량형 함재기 J-15T, 차세대 함재기로 개발 중인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35, 조기경보기인 KJ-600 등이 있다.
현재 중국이 운용 중인 '랴오닝함'과 '산둥함'은 구소련제 항공모함을 중고로 들여와 개조한 것으로 전투기의 추진력만으로 이륙하는 '스키점프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이함 시 무게를 낮추기 위해 무장이나 연료를 줄일 수밖에 없어 작전에 불리하다.
이전까지 미 해군을 제외하면 스키점프대가 아닌 캐터펄트(사출기)로 함재기를 발진시키는 해군은 어디에도 없었다. 심지어 증기식에서 진화한 전자기 캐터펄트 장치를 갖춘 항모는 미 해군 내에서도 제럴드 R. 포드함 단 한 대뿐이었다.
푸젠함은 J-15·J-35 전투기를 포함해 70여 대의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전자기 캐터펄트 방식으로 함재기를 이륙시키는 데 성공했다면 미 해군에 크나큰 위협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푸젠함은 핵추진 항모가 아니라 디젤이나 가스터빈을 활용한 재래식 전기추진 방식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전자기 캐터펄트는 순간적으로 막대한 전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장치인데, 재래식 추진으로는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가 쉽지 않다.
발전기 용량의 한계, 전력 계통의 불안정이 겹치면 연속적인 이함 훈련이나 장기간 작전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연료 보급과 작전 반경 역시 핵추진 항모에 비해 뚜렷한 약점으로 지적된다.
결국 이번 시험 성공이 중국 항모 기술의 상징적 도약임은 분명하지만 지속적인 장거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 상황이다.
푸젠함은 지난해 5월부터 해상 항행 시험을 반복해왔고 연내 취역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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