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고려아연 공모채 7000억 발행 추진

파이낸셜뉴스       2025.09.23 18:09   수정 : 2025.09.23 18:09기사원문
다음달 21일 수요예측 진행

고려아연이 공사모 시장에서 또 다시 1조원 가까운 자금조달에 도전한다. 경영권 분쟁으로 신용도가 흔들린 상황에서 시장성 차입금은 점차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번 공모채 시장에 성공할 경우 무차입 경영 기조에 가까웠던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 여파로 1년 만에 시장성 차입금이 2조원을 훌쩍 넘어서게 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다음달 21일 최대 7000억원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먼저 3,5년물 3500억원 자금모집이 기본 목표이지만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7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KB증권, 하나증권이 대표주관에 나섰다. 발행 예정일은 같은 달 29일이다. 또 앞선 지난 22일 2,3,5년물 총 20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은 2년물 연 3.044%, 3년물 연 3.151%, 5년물 연 3.356% 수준이다. 올해 4월 발행한 공모 회사채 2년물 금리(연 3.12%), 3년물 금리(연 3.21%) 수준과 비교하면 이자율은 소폭 올랐다.

고려아연이 이번 공모채 수요예측으로 7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경우 1조원에 가까운 자금조달에 나서는 셈이다. 고려아연의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으로 우량한 편이다.
다만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차입금 증가는 잠재 리스크로 꼽힌다. 이에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6월 고려아연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0 수준으로 한단계 강등한 바 있다. 또 같은 기간 한국신용평가는 고려아연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도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상황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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