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력망에 거는 기대
파이낸셜뉴스
2025.09.23 18:39
수정 : 2025.09.23 19:58기사원문
미국과 중국, 두 절대 강국은 AI 패권을 쥐기 위하여 국가 차원의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는 AI가 가져올 변화가 산업 경쟁을 넘어 경제, 국방, 사회, 문화 등 국가 존립 자체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을 알기 때문이다.
AI의 경쟁력은 안정적이고, 경제적이며, 친환경적인 전력의 공급과 직결되기 때문에, 새 정부는 에너지 고속도로의 구축을 중요 국정 과제로 선정하였다. 미·중을 포함한 주요 국이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며, 안정적인 전력망 구축에 사력을 다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계에너지기구는 AI발 글로벌 전력수요를 현재 415TWh에서 '30년 945TWh로 전망하고 있다. '30년 미국과 중국이 AI에 사용하는 전력량은 우리나라 전체 소비량보다 많은 695TWh에 이르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세계 6위권의 전력 소비국이지만 데이터센터 소비량은 8.2TWh로 미국의 1/20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우리나라 전력망이 포화되어, 신규 데이터센터의 수용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전력산업 경쟁력이 AI 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전자생존(電者生存)의 시대'에 전력망 부족 사태의 해결은 시대적 과업이 되었다.
박종배 건국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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