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美 조지아 단속은 투자 신뢰 흔드는 악수"…워싱턴포스트 기고
뉴시스
2025.09.23 21:36
수정 : 2025.09.23 21:36기사원문
"해외 기술인력 입국 전용 비자 제도 도입해야" "협력 강화 위한 역사적 계기로 전환할 수 있어"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3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한국인 구금 사태와 관련해 "이번 단속은 투자의 신뢰를 흔드는 명백한 악수(惡手)"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미국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려 하면서 동시에 예측 불가능한 단속으로 그 신뢰를 약화시켜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해법은 분명하다. 호주와 싱가포르에서 이미 시행 중인 제도를 본떠 미국 내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해외 기술 인력이 합법적으로 입국할 수 있는 전용 비자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명확한 비자 범주를 마련하면 단속의 혼선을 줄일 수 있고, 집행 기관은 실제 불법 체류자 단속에 집중할 수 있으며, 기업은 프로젝트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투자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이미 미국 의회에서도 영 김 하원의원의 H.R.4687 법안이 건설적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다"며 "이런 제도를 양국이 함께 추진한다면 조지아 사태는 불안 요인이 아니라 협력 강화를 위한 역사적 계기로 전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제 양국의 경제 파트너십 역시 그에 걸맞게 제도화해야 한다"며 "한국의 투자를 보호하는 것은 곧 미국의 일자리를 지키는 길이며 미국의 지역사회를 강화하고 미래 경쟁력을 보장하는 보증수표"라고 했다.
그는 "동맹은 단순한 이해관계의 거래가 아니라 미래를 함께 만들자는 약속"이라며 "이번 조지아 사태를 계기로 양국이 제도를 정비하고 신뢰를 공고히 한다면 한미동맹은 안보를 넘어 글로벌 번영의 파트너십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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