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엔총회 연설 속 허위·과장-NYT 팩트체크
뉴시스
2025.09.24 07:24
수정 : 2025.09.24 07:35기사원문
“17조원 투자 유치” →백악관 수치의 2배 부풀렸고 비현실적 내용 많아 “런던시장 샤리아법 시행 예정” → 허위. 증거도 계획도 없어 “中, 풍력발전 수출만” →中 전세계 풍력 발전의 절반 이상 차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 유엔총회 연설에서 기후변화 주장은 사기라고 주장하고 런던 시장이 이슬람법인 샤리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의 대선 선거 토론이나 주요 연설 내용 중에는 사실과 맞지 않거나 과장 혹은 왜곡되어 있는 내용을 사실 확인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 재임 4년 동안 미국에 대한 신규 투자는 1조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내가 취임한 지 8개월 만에 17조 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을 받았고 일부는 자금을 확보했다.
오해의 소지가 있다. 사과와 오렌지를 비교하고 있다. 행정부에서 집계한 수치를 부풀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7조 달러는 백악관이 집계한 8조 8000억 달러 보다 2배에 달하고 이 수치도 광범위한 공약이나 이전에 발표된 사업들이 포함된다.
2017년 사우디아라비아사 4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했지만 실현되지 않은 것처럼 비현실적인 것들이 많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이 이슬람 샤리아법을 적용하려고 한다.
증거 부족이다. 최초의 무슬림 칸 시장이 이슬람의 법적, 도덕적 틀인 샤리아를 시행했거나 시행할 계획이라는 증거가 없다. 2016년 칸 시장 대변인은 영국에 샤리아법이 설 자리가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중국은 자국은 석탄 가스를 사용하면서 풍력발전 장비를 전세계로 수출한다. 중국을 바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오류로 오히려 반대다. 중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많은 풍력발전소와 풍력 발전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또 앞으로도 더 많은 풍력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독일에 본사를 둔 비영리 단체인 세계풍력에너지협회는 전 세계 120만 메가와트 중 약 56만 메가와트가 중국에 의해 생산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비영리단체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풍력 발전소 1만 7000개 중 5400개를 운영하고 있다.
집권 후 휘발유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 1년 후에는 훨씬 더 낮아질 것이다.
과장된 표현이다. 트럼프 집권 후 전기 가격은 오르고, 휘발유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8월 전기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했다.
22일로 끝나는 주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173달러로 1월 20일로 끝나는 주 3.109달러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NYT는 이전에도 사실 확인을 했던 내용도 반복했다고 전했다.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감옥과 정신병원 사람들이 미국 남부 국경을 넘었다고 주장했으나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없다.
1월 취임 이후 ‘끝없는 전쟁 일곱 번을 끝냈다’고 말하지만 일부 분쟁에서 트럼프의 역할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거의 30만 명의 아이들을 잃었다”며 인신매매 혹은 약물 과용 등으로 사망했다고 언급했으나 이는 부풀려지고 증거도 없다. 지난해 미국의 약물 과용 사망자는 약 8만 명이었다.
워싱턴 D.C가 ‘미국 범죄의 수도’라고 했으나 거짓이다. 연방 정부가 군까지 투입해 장악한 이후 모두가 저녁 식사를 하러 나가고 있다고 했으나 식당 예약률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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