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철·강호순도 사형 못하는데"...하루 9명씩 사형 집행한 '이 나라'

파이낸셜뉴스       2025.09.24 14:34   수정 : 2025.09.24 14: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란 당국이 올해 초부터 최소 1000건의 사형을 집행했다는 주장이 나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인권단체 이란인권(IHR)은 보고서를 통해 이란 당국은 올해 초부터 최소 1000건의 사형을 집행했으며, 하루 평균 9건 이상의 교수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는 IHR이 연도별 이란 내 처형 건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란은 교수형으로 사형을 집행하는데, 이전까지는 지난 2015년이 977건으로 최다였으며, 지난해에는 975건으로 집계됐다.

IHR은 "파악된 사형 집행 1000건 중 공식 발표된 것은 11%에 불과하다"며 "파악되지 않은 사례를 더하면 실제 건수는 더 많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HR에 따르면 올해 들어 8개월여간 교수형에 처해진 사형수의 죄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건 마약 관련 범죄(50%)로 나타났다.

이어 살인(43%), 안보 관련 범죄(3%), 강간(3%), 이스라엘 포섭된 간첩 행위(1%) 순으로 집계됐다.


IHR은 "이란은 최근 몇 달간 교도소에서 대량 살인을 저지르기 시작했다"며 "국제사회의 진지한 대응이 없는 가운데 그 규모가 날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형이 정치적 탄압의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6월 자국 핵시설을 폭격한 이스라엘과 12일간 무력 충돌을 벌인 이란은 이후 이스라엘에 협조한 국내 스파이들을 색출해 잇따라 사형에 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