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이병헌 “영화관 수 감소세 안타까워...딜레마”
파이낸셜뉴스
2025.09.24 17:57
수정 : 2025.09.25 15:53기사원문
영화관 감소세 안타까워하며..
[파이낸셜뉴스] 24일 개봉한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주연배우 이병헌이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영화관이 줄어드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영화관 감소 체감...내겐 특별한 공간"
특히 올해 스크린 데뷔 30주년을 맞은 이병헌은 어릴 적 영화광인 아버지 덕에 자주 극장을 다녔다. 극장은 특별한 공간이며, 잊지못할 추억 또한 많다. 배우로 성공하면서 롯데시네마 성남중앙점에 이병헌관도 조성돼 있다.
이병헌은 “원래는 월드타워점에 만들자고 했는데, 제가 4살 때부터 다녔던 중앙극장 터에 세워진 성남중앙점으로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제 등신대부터 출연 영화 소품, 의상 등이 다 전시돼있다”며 “영화 ‘승부’ 홍보할 때 뒤늦게 그곳에서 무대인사를 하게 됐는데, 급하게 결정해서 그런지 관객이 100%로 다 차지 않았다. 관객수가 줄어드는 것을 체감한다”고 부연했다. 이번 '어쩔수가없다' 무대 인사도 이곳 이병헌관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스크린 데뷔 30주년, OTT 덕 글로벌 스타돼
이병헌에게 2025년 잊지못할 해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와 목소리 연기한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1위)가 역대 넷플릭스 최다 관람 콘텐츠 1, 2위를 하면서 이병헌은 그야말로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는 최근 ‘어쩔수가없다’가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면서 각각 이탈리아 베니스와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했다.
이병헌은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에 대한 불만도 있으나, 덕분에 한국 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라며 "딜레마"라고 말했다.
"‘케데헌’ 덕에 외국인들이 남산 관광하러 오고 컵라면이 동나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영향력이 큰지를 느낀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몇 번 찍으면서도 못 느낀 감정을, ‘오징어 게임’ 하면서 느꼈는데, 그 강도가 10배 이상이었다. 이젠 자국의 좋은 영화나 드라마에만 출연해도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됐다”며 OTT의 긍정적인 면을 언급하며 "딜레마"라고 난색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도 알아보는 사람이 늘었다며 난감해했다. "베니스와 토론토에서 저를 알아보는 사람이 너무 많더라. 마스크나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도 다 알아봤다. 예전에는 해외에 나가면 짬을 내 관광, 쇼핑, 산책을 했는데, 이번엔 숙소에 주로 머물렀다"고 덧붙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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