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베팅해 해킹 막는다"...SK쉴더스, 'AI MXDR' 고도화

파이낸셜뉴스       2025.09.25 13:26   수정 : 2025.09.25 09:16기사원문
AI 기반 분석·SOAR 자동대응 강화…위협 조기 식별
내년까지 2단계 고도화, 예측·차단형 관제로 확장
SaaS 전환 통해 해외 시장 공략 가속화 전망



[파이낸셜뉴스] SK쉴더스가 보안관제 플랫폼 ‘시큐디움(Secudium)’을 인공지능(AI) 기반 'MXDR(Managed Extended Detection and Response)' 체계로 고도화하기 위해 2026년까지 총 200억원을 투자한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해킹은 계정 탈취, 내부망 이동, 랜섬웨어 배포 등 정교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SK쉴더스는 보안관제를 단순 탐지·대응 수준에서 벗어나 선제적이고 예측적인 MXDR 체계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상반기 완료된 1단계 고도화에는 80억원이 투입됐다. 핵심 보안 로그 엔진 교체로 초당 수백만 건의 데이터를 정밀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오탐을 줄이면서 실제 위협을 놓치지 않도록 했다. 또 자동대응 체계(SOAR)를 강화해 공격자 인터넷 프로토콜(IP) 차단, 감염 시스템 격리, 관리자 알림 등을 즉시 실행하도록 했다.

내년까지 진행될 2단계에는 12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네트워크·엔드포인트 데이터를 AI 기반으로 통합 분석해 은밀히 침투하는 공격자까지 조기 포착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환으로 고객은 별도 장비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해외 기업까지 수출 시장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SK쉴더스는 시큐디움을 기반으로 3800여개 기업·기관에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 대응 조직 탑서트(Top-CERT)와 화이트해커 그룹 EQST를 통해 사전 예방부터 사후 대응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김병무 SK쉴더스 사이버보안부문장(부사장)은 “진화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업계 최대 수준의 투자를 단행했다”며 “차세대 MXDR 관제 서비스로 보안관제의 미래 표준을 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뢰받는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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