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중과 상연' 박지현 " 시한부 연기…3주간 물·커피만 마셔" ①
뉴스1
2025.09.25 12:09
수정 : 2025.09.25 12:09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박지현이 물과 아메리카노만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했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넷플릭스 드라마 '은중과 상연' 주인공 박지현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지현은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던 20대, 불편한 재회 이후 어릴 적부터 내면에 자리 잡고 있던 결핍이 최고조에 달하며 스스로 우정을 끊어버린 30대, 담담하게 죽음을 앞두고 은중과 마지막 기억을 만들던 40대까지 천상연이라는 인물의 시간을 섬세하게 그려 호평받았다.
-작품을 본 소감은.
▶작품 공개 전에 배우들이 미리 볼 수 있었다. 너무 재미있어서 네 번을 봤다. 제 작품이지만 시청자의 입장으로 몰입해서 재미있게 즐기면서 봤다.
-상연의 감정선이 이해됐는지.
▶상연이가 너무 안쓰러웠다. 나는 어떤 캐릭터든 이해되고 정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상연의 캐릭터를 받았을 때부터 이 친구를 더 감싸야겠다, 이 친구를 (시청자에게) 설득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시청자분들이 이 작품을 보시고 상연이 편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상연의 이름이 '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반응도 있는데.
▶보는 분의 주관에 따라서 자유롭게 해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는) 작품을 그리는 사람이지 해석은 시청자의 몫이다. 작가님은 전혀 그런(이름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하셨고 저도 그랬다. 댓글을 보긴 했는데 '천재적이다'라고 생각했다. 대단하다. (웃음)
-상연의 편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바람을 이룬 것 같나.
▶상연이 가진 전반적인 서사나 극 중 상황을 보면 스스로 외로움을 자처하는 인물이다. 상연이의 이야기이지만 은중이 시점으로 진행이 되니까 보는 분들도 그렇게 봐주실 것 같더라. 그래도 이 드라마가 재밌으려면 은중과 상연 모두 공감이 돼야 한다. 상연이 모진 말, 못된 행동을 하는 것이 역순으로 나온다. 보는 분들이 '왜 저래? '하다가도 품어주고 미움받다가도 사랑받는 캐릭터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인물의 일대기를 보여줘야 한다.
▶다행히 순차 촬영을 했다. 섞어서 진행했으면 어려웠을 것 같다. 배우로서 한 작품에서 긴 시간을 표현하는 과정이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확실한 서사가 있고 답이 있어서 연기하는 건 훨씬 수월했다.
-건강검진은 잘하고 있나.
▶꾸준히 했고 최근에도 했다. 아버지가 의사셔서 내 건강을 많이 걱정하신다. 꾸준히 해왔다.
-극 중 역할에 맞춰서 다이어트를 한 건가. 많이 말라 보이더라.
▶체중을 재지는 않았다. 20대 장면에서는 말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상연이 집이 기울면서 가난해지지 않나. 한겨울에, 바다에 빠지는장면도 있었다. 촬영 현장이 너무 추워서 옷 안에 내복을 엄청나게 껴입었다. 얇은 전기방석을 옷 속에 넣고 찍은 적도 있다. 30대에는 여유도 있고 나잇살을 표현하려고 살을 좀 찌웠다. (투병하는 장면에서) 2~3주 정도 물과 아메리카노만 먹었다. 몸은 마르는데 얼굴이 붓더라. '이거다' 싶었다. 일부러 촬영 직전에 많이 울었다. 현장에서 고은언니 눈만 마주치면 눈물이 나더라. 촬영 전에 2, 3시간 동안 울고 눈이 부은 상태로 촬영장에 갔다.
<【N인터뷰】②에 계속>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