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IP융합으로 한·아세안 산업 경쟁력 제고" 한·아세안 지식재산전문가들 한자리에
파이낸셜뉴스
2025.09.25 14:02
수정 : 2025.09.25 14:02기사원문
한·아세안 지식재산 협력 컨퍼런스, 25일 열려 'AI x IP =새로운 성장동력' 주제로 한·아세안 연대강화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과 지식재산(IP)의 융합을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논의하는 한·아세안 지식재산 협력 컨퍼런스가 25일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렸다.
올해로 제3회째를 맞는 한·아세안 지식재산 협력 컨퍼런스는 국가지식재산위원회가 주최하고 지식재산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며 아세안 주요국의 주한 대사와 전문가 등 국내외 연사 20여 명과 지식재산전문가, 산업계, 학계 관계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원혜영 지식재산단체총연합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AI와 IP의 융햡은 단순한 기술적 혁신을 넘어 미래 경제·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거대한 흐름이 되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IP와 AI가 만드는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한국과 아세안의 지식재산 전문가들의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져 한국과 아세안의 실질적인 협력과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광형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 콘텐츠가 아세안 지역에서도 인기"라며 "한국과 아세안 간 기술, 문화 등 콘텐츠에 기반한 교류와 협력이 확대일로인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 지식재산공동체 연대를 강화하고 AI 대전환 물결 속에서 새로운 미래지향점을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1부 개막식 행사 후에는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홍석경 교수가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 성공: 이슈와 전망'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홍 교수는 한류에 대해 "탑 다운의 전파현상이 아닌 바텀 업의 수용 현상"이라고 정의 내리고 "한류는 지상파와 위성에 의해 주도됐던 1단계, 유튜브 등 인터넷을 통해 확산된 2단계, 넷플릭스 등 플랫폼이 주도하게 된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종속이 강화되면서 한류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과 관련해선 "세계 속 의미에 부응하는 가치생산자로서 세계인의 기대를 위반하지 않는다면 넓혀진 서사공간에서 밝은 미래가 예상된다"며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같은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IP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콘텐츠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즐거워야 하고 놀이여야 하는데, 놀이를 죽이면서 저작권 소유자들이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AI 기술 발달은 IP이슈를 훨씬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이어지는 2부 세션에서는 한국과 아세안의 전문가들이 발표와 토론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세션A는 'AI시대 창작산업계 권리자 보호와 산업 발전의 조화', 세션B는 'AI 학습데이터특화 데이터와 할랄인증 데이터 융합', 세션C는 'AI시대 지식재산 거버넌스와 정책 협력', 세션D는 '국내외 IP법률 분야에서의 AI 활용 동향'을 주제로 음악, 데이터, 정책, 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와 IP가 어떻게 융합되고 있는지를 입체적으로 다뤘다.
한편 컨퍼런스를 주관하는 지식재산단체총연합회는 국내 지식재산 관련 47개 단체가 회원이며 '문화예술과 과학기술이 하나되어 지식재산 강국 실현하자'는 미션으로 설립된 지식재산 관련 국내 최대 단체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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