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에 '그림 뇌물 의혹' 집중 추궁…尹 소환은 고심
뉴시스
2025.09.25 15:10
수정 : 2025.09.25 15:10기사원문
오전 11시10분부터 2시간여 휴식…뇌물 혐의 추궁 김건희, 대체로 진술 거부하는 듯…앞서 혐의 부인 특검, 尹 조사 시기 고심…다른 의혹 한꺼번에 조사
공직자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뇌물죄로 김 여사를 입건한 특검은 윤 전 대통령과의 공모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조사 시점을 고심하고 있다.
여러 차례 불러 건마다 조사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어 시일이 다소 걸릴 가능성이 있다.
특검은 이날 오전 11시10분부터 김 여사에게 휴식 및 점심 시간을 갖게 한 뒤 오후 1시30분부터 조사를 재개했다. 김 여사 측에서는 채명성, 유정화 변호사가 입회했다.
김 여사는 앞선 조사 때와 비슷하게 진술을 대체로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특검 관계자는 "조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김 여사는 앞서 지난달 29일 구속 기소된 지 27일 만에 특검에 출석했다. 앞서 그는 구속된 후 재판에 넘겨지기 전까지 5번 소환돼 조사를 받았지만 진술을 거부해 왔다.
앞서 지난 18일 김 전 부장검사는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800298'을 1억4000만원에 산 뒤 김 여사 오빠인 진우씨에게 전달하며 지난해 총선 공천 등을 청탁했다(청탁금지법 위반)는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특검은 지난 7월 김 여사의 오빠 진우씨 장모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해당 그림을 발견한 뒤 이동 경로를 추적해 왔고, 구매자를 김 전 부장검사로 특정한 바 있다.
앞서 공천개입 사건에 연루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는 김 여사가 '김 전 부장검사가 조국 수사 때 고생을 많이 했다며 그를 챙겨주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공천에서 탈락했고 이후 4개월 뒤인 같은 해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채용됐다.
김 여사는 앞선 조사에서도 이번 의혹을 부인해 왔다.
해당 그림에 대해 김 여사는 앞선 특검 조사에서 '이 화백의 그림은 위작이 많은 만큼 본인이라면 해당 그림을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 전 부장검사 측도 김 여사 오빠 진우씨가 '김 여사 가족이 그림을 산다는 소문이 나면 가격이 최소 2~3배 뛸 수 있다'며 구매 대행을 요청해와 이를 들어 줬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김 여사는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앞선 특검 조사에서 김 전 부장검사만 특별하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의 공천을 명씨에게 따로 부탁할 이유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특검은 이러한 그림 뇌물 수수 및 공천·인사 개입 의혹에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과 공모했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시기를 고심하고 있다.
다만 특검은 김 여사의 '그림 뇌물' 의혹 외에도 '명태균 게이트', '통일교 로비' 등 다른 의혹 전반에 있어 윤 전 대통령의 관여가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는 만큼 건별로 여러 차례 부르지 않고 한번에 모두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윤 전 대통령이 특검 수사에 계속 불응하는 것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지난달 초 두 차례 구치소에서 인치(끌어내 옴)를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저항에 불발됐다.
아울러 특검은 김 여사에 대한 조사 외에도 '그림 전달책'으로 지목된 오빠 김진우씨를 지난 19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김씨의 처형과 장모 등도 참고인으로 보고 조사 시점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은 이날 김 여사를 상대로는 그가 측근 김승희 전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폭력을 무마하는 데 개입했다는 의혹 사건, 국가 사적인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과 차담회를 했다는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는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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