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상, 27일 베이징 行…시진핑 방북 논의 가능성(종합)
뉴스1
2025.09.25 17:21
수정 : 2025.09.25 17:21기사원문
(서울=뉴스1) 노민호 최소망 기자 정은지 특파원 =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왕이 동지의 초청에 따라 최선희 외무상 동지가 곧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한다"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최 외무상이 오는 27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고 동시 발표했다.
아울러 최 외무상의 이번 방중은 지난 4일 열린 북중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와, 내달 말에 시 주석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중국 측의 입장을 북한에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가에선 시 주석이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 전에 북한을 먼저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APEC에서 한미가 북한과의 접촉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어 이와 관련해 중국이 북한의 '뒷배'임을 과시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시 주석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이자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의 결렬 후인 2019년 6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지난 4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중국이 '형님'으로 보일 수 있도록 북중러 3각 밀착 구도를 표출한 바 있어, 시 주석이 빠른 답방을 결정할 수도 있다.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 소장은 "한반도 균형외교 차원에서 시 주석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최선희의 중국 방문에서) 이를 논의할 개연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지난 북중 정상회담이 반드시 성공적이라고 볼 수만은 없는 측면도 있다"라며 "이에 대한 어느 정도의 거리 좁히기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APEC 정상회의 전에 시 주석의 방북이 먼저 이뤄질 경우, 이는 한반도 사안에 있어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일각에선 북중러 정상의 결집에 이어 북중 정상회담이 이어지면 APEC 무대가 '반미 연대'와 미국의 동맹국이 대립하는 '신냉전'의 장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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