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 전유성…개그계 영원한 대부·아이디어 뱅크

뉴스1       2025.09.25 22:45   수정 : 2025.09.25 22:45기사원문

코미디언 전유성/뉴스1 ⓒ News1 DB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코미디언 후배들의 영원한 '개그계 대부' 전유성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생전 삶도 더욱 주목받고 있다.

25일 김학래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회장은 뉴스1에 "전유성 님이 이날 오후 9시 5분께 별세하셨다"며 "26일 서울아산병원에 빈소가 마련되며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고 밝혔다.

최근 전유성은 폐기흉 증세가 악화되면서 현재 전북 전주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해 건강 상태를 지켜보는 상황이었다.

주병진, 최양락, 이영자, 김신영 등 동료들과 후배들이 생전 그를 다녀갔다.

전유성은 1949년 1월생으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그는 1969년 TBC 방송작가로 연예계에 데뷔한 후 이후 코미디 작가 겸 코미디언으로 활동해 왔다. 슬랩스틱 개그가 주류였던 시절 입담으로 웃음을 준 코미디언으로도 꼽힌다.

또한 전유성은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쟈키' '청춘행진곡' 등 수많은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그뿐만 아니라 대학로 소극장 개그를 방송으로 끌어온, KBS 2TV '개그콘서트' 창시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MBC 표준FM '전유성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 DJ를 맡았으며, SBS '좋은 친구들'에서 '전유성을 웃겨라' 코너로도 인기를 끌었다.

신인 발굴과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그는 이문세와 주병진 등을 발굴에 연예계로 이끌었으며, 이외에도 김현식 팽현숙을 발굴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전유성은 많은 후배들에 영감을 준 '아이디어 뱅크'이자 '멘토'로도 꼽히며, 문화계 전반에 걸쳐 창의적인 기획력으로 큰 영향을 끼친 '코미디 선구자'이기도 하다.
그는 경북 청도군에 전국 최초의 개그 전용 극장인 '철가방 극장'을 설립했고, 복날 희생된 견공들을 위로하기 위한 '개나 소나 콘서트'를 기획하는 등 기발하고 실험적인 도전을 다수 선보였다.

전유성은 첫 번째 부인과 결혼 후 슬하에 딸을 뒀다. 가수 진미령과는 1993년부터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다 2011년 결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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